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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FTX 사태' 후폭풍 우려 "10억달러 기금 조성할 것"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
2022-11-25 10:12:01 2022-11-25 10:12:01
(사진=자오창펑 바이낸스 최고경영자(CEO) 트위터)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FTX 붕괴에 따른 업계 후폭풍을 최소화하기 위한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글로벌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텔레비전에 출연해 "10억 달러(1조3500억 달러)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10억 달러는 첫 계획으로, 앞으로 `필요한 경우` 그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라며 
이를 위해 폴리건 벤처스, 벤처캐피털 점프 크립토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기금 조성을 통해 바이낸스는 FTX 사태가 업계에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할 목적이다. FTX 붕괴 여파로 이 거래소와 거래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FTX는 계열사 알라메다 리서치의 재정 부실설로 대규모 코인 인출 사태가 발생하자 유동성 위기에 시달렸으며 지난 11일 결국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이에 FTX의 새 대표로 취임한 존 J. 레이 3세 최고경영자(CEO)는 17일 법원에 낸 파산보호 관련 문건에서 "내 40년 구조조정 경력에서 이렇게 완전한 기업 통제 실패는 본 적이 없다"라며 "신뢰할 만한 재무 정보가 전혀 없는 곳은 처음 본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자오창펑은 "이 기금은 투자 펀드가 아니다"라며 "재정적 어려움에 처한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또한 그는 기금의 추가 자금 조성을 위해 투자자를 모집 중이며, 현재 약 150개의 기업이 투자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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