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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대통령실 언론관 논란에 "정치는 언론과 같이 가야"
"나는 비윤계 아닌 범윤계"
2022-11-15 11:29:14 2022-11-15 11:29:14
국회부의장에 선출된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은 15일 대통령실의 언론관에 대해 "정치는 언론과 같이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서 대통령실이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배제하고 정상회담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는 등 논란에 관련한 질문에 "대통령실에서 판단한 것이기 때문에 제가 왈가왈부는 못한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정 부의장은 "비속어 발언 논란을 MBC가 일으켰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은 분명히 묻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입장"이라며 "우리의 국익에도 위반된다든지 여러 가지의 책임감을 느끼지 못하는 언론 행동은 이제 하지 말아야 된다는 것이 분명한 윤석열 대통령의 입장이기 때문에 저는 그 입장에는 찬성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앞으로는 우리 언론도 책임감을 느끼면서 간다고 한다면 대통령실에서도 왜, 같이 정치와 언론이 동행하는 것을 반대할 이유가(없다)"며 "언론과 저는 같이 가야 된다는 얘기는 강조를 다시 한 번 한다"고 말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지난 9일 윤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에 MBC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해 논란이 됐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도 한미 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 현장을 취재진에 공개하지 않았고, 윤 대통령은 전용기 내 친분이 있는 두 개 매체의 기자만 대통령 전용 공간으로 따로 불렀다.
 
정 부의장은 또 최근 주호영 원내대표와 친윤계 의원들 사이 갈등이 불거진 것에 대해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의원 개개인 생각의 차이"라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관련)개개인의 의견이 책임 문제를 먼저 확실히 하자는 주장도 있지만, 많은 의원들은 우선 지금 수사가 진행되고 있으니까 진실 규명 후에 여러 가지 책임을 물을 기회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비윤계로 분류되는 것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의 성공을 빌기 때문에 "범윤계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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