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 회의에서 본부장을 맡은 박찬대 최고위원이 지난달 31일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민주당 이태원 참사 대책본부장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1일 "애도기간을 이달 5일까지 잡아놓기는 했는데, 그 이전에라도 좀 더 (당 차원의)목소리가 나오지 않을까 싶다"며 "정치적으로 참사를 이용하지 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그것은 나쁜 정치를 얘기하는 것으로, 진짜 정치는 국민의 마음과 함께 하고 시민들의 아픔과 함께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진정한 애도는 국민들의 마음을 풀어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아직은 좀 시기가 빠른데 오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보고를 들은 뒤 진행되는 정도를 보고 난 다음에 (당 차원의 대응)방향성이 잡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이태원 참사에 대해 "분명하게 피할 수 있었던 인재고, 명백한 사회적 참사로 철저한 진상조사를 통한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데 힘쓰겠다"며 "지난달 30일 용산소방서장과 참사 현장에서 나눴던 질문을 통해 10만명이 넘게 밀집한다는 것도 예상했지만, 용산구·서울시·경찰의 안전관리대책이 처음부터 전혀 없었던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경찰이 경광봉을 들고 폴리스라인을 그려서 올라오려고 하는 사람들만 막기만 했어도, 아니면 내려가는 사람을 막기만 했어도, 한쪽 방향으로 원활하게 소통하게만 했어도 이번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주차 단속을 위한 CCTV가 여러 개 있어서 경찰도 현장 상황을 충분히 다 지켜보고 있었을 텐데 몇 시간째 계속 방치했다. 해당 행사가 이틀째 계속됐는데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고, 납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질타했다.
정부 대응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박 최고위원은 "(대통령실은)종일 (이태원 참사 관련)보고를 받았다고 이야기했지만, 대통령은 다음 날 현장에 와 '여기서 그렇게 많이 죽었단 말이야'라고 또 부적절한 발언도 좀 했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이 국가의 제1원칙이고, 대통령이 무엇보다도 그것에 대해서 신경을 써야 될 텐데 그런 부분들은 국민들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이상민 장관의 "그전과 비교할 때 특별히 우려할 정도로 많은 인파가 몰린 것은 아니었다", "경찰력 배치에는 문제가 없었다" 등 책임 회피성 발언들에 대해서도 "완전히 상식에서 벗어난 발언으로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적 아픔과 참사 앞에서 겸허하게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책임 회피에 급급한 발언을 하는 것 같다"며 "행안부 브리핑을 보면 사상자 현황, 지원대책은 있는데, 참사 원인에 대해서는 전혀 지금 설명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행안부가 분명하게 용산구·서울시의 행정에 문제가 없었는지 살피고, 경찰·소방의 대비태세에 이상이 없었는지 조사하고 밝혀야 하는데 국민적 의구심을 갖고 있는 참사 원인에 대해 지금 입을 다물고 있다"고 꼬집었다.
경찰이 이태원 참사 당시 맨 뒤에서 "밀어"라고 외친 것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수사를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엉뚱한 희생양을 찾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이상민 장관의 그간 발언을 보면 (정부가)책임 회피에 급급하다 보니 결국 거기에 참석했던 젊은이들, 업소 일부에 책임을 돌리기 위한 행동이라고 지금 예측이 된다"며 "참사의 본질을 흐리고, 책임을 회피하는 것으로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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