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금리노마드족③)"자산은 나눠서, 만기는 짧게"
전문가들 "분산 저축이 효율적…특판 정보 손품도 팔아야"
2022-10-31 06:00:00 2022-10-31 06:00:00
[뉴스토마토 박진아·이혜현·허지은 기자] 전문가들은 다시 맞이한 고금리 시대 저축 꿀팁으로 "자산은 나눠서, 만기는 짧게" 하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한다. 자금을 나눠서 짧게 굴리며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단기 예·적금 등을 활용해 최대한 높은 이자를 챙기는 것이 현명하다는 조언이다.
 
A 은행 관계자는 30일 <뉴스토마토>와의 통화에서 "(앞으로의 일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에서는 분산이 답"이라고 강조한다. 그러면서 "곧 있을 11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으로 대부분 고객들이 단기로 예금을 예치하려는 경향이 강하다"며 "자이언트스텝(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p 인상) 인상에 대비해서 3개월 정도의 단기 예치를 추천하고, 기준금리 대비 시장금리의 선반영 부분을 감안하면 1년 이상의 장기 자산으로 분산해 예치하는게 현명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B 은행 관계자는 "정기예금 가입을 고려 중인데, 향후 추가 금리 상승이 예상돼 고민하고 있는 고객들에게는 만기를 짧게 해서 재예치하는 것을 추천한다"며 "일시에 정기예금에 자금을 예치하는 것 보다 금리 인상에 맞춰 분산 예치하는 것이 이자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C 은행 관계자는 자금의 사용 시기, 유동성 등을 고려해 예금 만기를 다양하게 나누는 방법을 추천한다. 그는 "정기 예금의 경우 만기별로 나눠 가입하는 게 좋고, 특히 가까운 시일 내 사용할 수 있는 자금 및 주식 급락 시 투자 자금 등은 단기의 금리연동형 정기예금을 추천한다"고 언급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예·적금의 경우 연말 이후론 기준금리 인상폭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당분간은 3~4개월 단위의 짧은 주기로 상품을 운영하되, 이후 6개월 또는 12개월 이상의 상품 가입을 고려해 보는 게 좋을 것 같다"며 "상호금융 금리까지 수시로 확인하면서 특판 정보를 활용하는 등 일명 '손품'을 팔아 목돈을 여러 개로 쪼개 짧은 만기 상품을 나눠 재테크 전략을 짜는 게 좋다"고 말했다. 
 
한 보험업권 관계자는 대출 차주의 대출이자 부담을 낮추는 방법으로 보험약관대출을 언급하며 재테크 전략을 소개했다. 그는 "기준금리가 빠르게 인상하면서 은행 신용대출이 4%대에서 7~ 8%대까지 올랐다"며 "이럴 때 보험약관대출(보험계약대출)을 활용해 대출 금리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험약관대출은 기준금리 인상과 인하의 영향을 적게 받기 때문에 고금리 기조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이자로 대출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금리 상황에서 금리가 높은 금융 상품에 가입하는 것보다 지불 이자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며 "은행 예금 갈아타기를 해도 1% 차이지만, 대출 금리는 더 많이 줄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영업부에서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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