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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고금리 여파' 내년 초까지 집값 하락세…"향후 변동성 확대 가능성↑"
KDI "3분기 주택매매·전세가격 하락폭 확대"
서울 0.79%·경기 1.32%·5대 광역시 1.17%↓
7~8월 거래량 57.8% 급감…수도권 중심↓
2022-10-27 13:31:30 2022-10-27 19:10:42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고금리 여파에 내년 초까지 주택시장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진단이 나왔다.
 
주택시장 가격에 당분간 금리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에는 기준금리 조정에 따라 매매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27일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공개한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전국 주택매매 가격은 올해 7월 -0.08%, 8월 -0.29%, 9월 -0.49%로 전월보다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수도권과 비수도권 모두 거래량이 크게 감소한 영향이다.
 
서울의 주택매매 가격은 전분기보다 0.79% 떨어졌다. 특히 노원구(-2.4%)와 도봉구(-1.7%) 등 동북권의 주택매매 가격이 크게 떨어졌고, 중구(-1.15%)와 송파구(-1.12%) 등도 약세를 보였다.
 
경기의 주택매매 가격은 전분기보다 1.32% 하락했고, 의왕(-3.0%), 광명(-2.7%)을 비롯해 수원 영통구(-3.8%), 화성(-2.6%), 오산(-2.7%) 등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인천에서는 송도 신도시가 포함된 연수구(-3.0%)의 하락 폭이 컸다.
 
지방 5대 광역시의 주택매매 가격은 전분기보다 1.17% 떨어졌다.
 
기타 지방은 전분기보다 주택매매 가격이 0.11% 하락했다. 반면 강원(0.2%)은 강릉과 속초, 전북(0.4%)은 전주와 군산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유지했다.
 
거래량도 크게 줄었다. 7~8월 전국 주택매매 거래는 전년 동기(17만8000호) 대비 57.8% 감소한 7만5000호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3년 동기간 평균(18만호)과 비교해서도 58.1% 쪼그라든 수치다.
 
특히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량이 얼어붙었다. 수도권은 서울과 경기, 인천의 거래량이 크게 줄면서 전년 동기(8만4000호) 대비 63.4% 줄어든 3만1000호가 거래됐다. 비수도권에서도 대부분 지역에서 거래가 큰 폭으로 축소됐다.
 
전셋값 하락세도 지속됐다. 3분기 주택 전세 가격은 전분기와 비교해 0.85% 하락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 대출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전세 수요가 줄어든 영향이다.
 
반면 전세 대비 월세를 선호하는 수요가 늘면서 3분기 월세통합가격은 0.41%로 완만한 상승세를 유지했다. 월세지수는 2021년부터 상승하고 있으며, 아직까지 공급 대비 수요가 감소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KDI 측은 "당분간 금리효과가 점진적으로 가격에 반영되면서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추후에는 금리 방향성에 따라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내년 초반까지는 높은 금리가 유지되며 하방압력이 점진적으로 지속되고, 추후에는 경기 하방압력 정도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하락 속도에 따라 기준금리가 조정되면서 매매 가격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주택시장 가격에 당분간 금리 인상 효과가 점진적으로 반영되면서 내년 초까지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사진은 서울 아파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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