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6월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에서 '대한민국 혁신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강석영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여당 차기 당대표가 결국 '친윤'이 될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 "옛날에는 대통령 의중이 실리면 될 거라고, 그래서 거의 불가능한 사람도 대표가 되는 예도 있었는데 지금은 세상이 달라졌다는 걸 잘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서의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려면 국회의 과반수 의석이 절대로 필요한데, 국회의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려면 어떤 인물이 나에게 가장 효과적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이같이 조언했다.
이어 "친윤이 당대표가 돼서 총선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그 다음 정치적인 상황은 우리가 이미 다 예측할 수가 있지 않나. 지금 여소야대 상황에서 정부가 행동반경이 아주 제한돼 있는데 다음 총선에서까지 과반수 확보를 못할 것 같으면 나머지 3년 임기도 똑같은 상황으로 전개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당대표 적합도 1위를 달리는 유승민 전 의원의 당선 가능성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여러 사람이 나오면 결국 당내 기반이 확실한 사람이 되지 않겠냐"고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당대표 출마를 공식화한 안철수 의원에 대해선 "(윤석열 대통령과의)단일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이)어떠한 언질을 주지 않았을까"라며 당대표 출마 배경을 짐작했다.
아울러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내부 분란에 대해 "여당이 이런 모습을 보인다는 것은 초유의 사태"라며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자기를 뽑아준 정당을 자기 걸로 만들려고 하는 그런 성향들이 있다. 그런 과정에서 나타난 현상이 아닌가"라고 윤 대통령의 당 장악 시도를 내분의 원인으로 짚었다. 이 과정에서 윤 대통령과 이준석 전 당대표 모두 정치를 잘 몰라, 서로 선을 제대로 지키지 못했다는 평가도 했다.
이준석 전 대표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은 2024년 총선에서 국회에 진입하느냐 여부가 중요하다며 "노원구가 어려운 선거구다. 국민의힘에 마땅한 후보도 없다. 이준석이 그 자리를 차지할 가능성은 크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론과 관련해선 "정치적 역량이 없다"며 가능성을 닫았다.
강석영 기자 ks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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