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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평택 제빵공장 참사 "애도…구조적 문제 파악해라"
아동섬범죄자 김근식 영장 청구에 "대통령 지시 없었다"
2022-10-16 18:25:02 2022-10-16 18:25:02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뉴스토마토 유근윤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경기 평택 SPC 계열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근로자가 숨진 사고와 관련해 "정확한 사고 경위와 함께 구조적인 문제는 없었는지 파악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오후 용산 청사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은 전날 발생한 불의의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뒤 상당히 안타까워하고 유족에게 애도를 표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번에 사고를 당한 여성은 어머니와 고등학생 동생을 부양한 가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계자는 "요즘같이 경제가 힘들 때 형편이 어려운 분들이나 짐을 짊어진 소년·소녀 가장에게 일어난 사고에 대해 대통령은 한번 더 들여다보고 챙기고 있다"며 "고용노동부 차원에서 이번 사고에 대한 파악에 들어갈 것으로 안다"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한 언론에서 '윤 대통령이 미성년자 연쇄 성폭행범 김근식이 아동보호시설과 인접한 의정부 갱생시설에 거주하게 된 것에 크게 분노하고 특단의 조치를 지시했다'고 보도한 데에 "윤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아동과 미성년자 성폭력 예방 및 보호의 중요성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도 "법무부·검찰의 영장 청구 조치는 관계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관계자는 "아동이나 여성, 약자에 대한 범죄에 대해 윤 대통령이 갖고 있는 단호한 의지가 있다"면서도 "물리적으로 개별 사안에 대해 대통령이 법무부에 지시하는 것이 상식적으로 가능한가"라며 "윤 대통령은 김근식 사건과 관련해 법무부 장관 등에 지시를 내리거나 발언을 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편 관계자는 윤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봉사활동이 일부 공개된 것과 관련해 "홍보수석실도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비공개 봉사활동은 대외 활동으로 하기보다는 김 여사 본인의 의지와 뜻"이라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지난 12일 양부모의 학대로 숨진 정인이 사망 2주기에 경기 양평 안데르센 메모리얼 파크를 방문해 참배한 것이 그 다음날인 13일에 알려졌다. 또 김 여사가 지난 8월31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안나의집'에서 배식 및 설거지 봉사활동을 한 것이 16일 대통령실에 의해 밝혀졌다. 안나의집은 노숙자와 청소년 등 소외계층 400~500명에게 매일 무료급식을 제공하고 자활시설을 운영하는 곳이다.

전날 오후 발생한 '카카오톡 먹통 사태'와 관련해서는 "데이터센터 화재와 동시에 국민 보편 서비스 마비로 이어졌다"며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강조했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네트워크망 교란은 유사시 국가 안보에도 치명 문제를 야기한다"며 "이번 사태를 교훈 삼아 향후 데이터 센터 안전 조치 의무화 등 현실에 맞는 재점검도 논의될 것 같다"고 했다. 또한 윤 대통령이 "카카오 등이 책임 있고 신속한 서비스 복구를 하도록 정부 부처도 노력을 다해 주기를 당부한다"고 촉구했다고 김 수석은 전했다.
 
유근윤 기자 9nyo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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