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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알 디 메올라, 10년 만에 내한
2022-10-04 08:37:50 2022-10-04 08:37:5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미국 퓨전 재즈 기타리스트 알 디 메올라(Al Di Meola·68)가 10년 만에 내한한다.
 
LG아트센터서울은 3일 알 디 메올라가 오는 15일 오후 7시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SIGNATURE)홀에서 트리오 구성으로 한국 팬들과 재회한다고 밝혔다. 2012년 서울 재즈페스티벌 이후 국내 팬들과 만나는 자리다.
 
알 디 메올라는 1954년 7월 미국 뉴저지의 이탈리아 가정에서 태어났다. 엘비스 프레슬리와 벤처스(The ventures)의 영향으로 8세 때부터 기타 연주를 시작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재즈에 대한 관심으로 1971년 버클리 음대에 진학해 연주 실기를 전공했다.
 
1974년 스무살 때, 재즈 거장 고 칙 코리아(Chick Corea)가 이끄는 리턴 투 포에버의 기타리스트 빌 코너스(Bill Connors)가 탈퇴하자 빈자리를 메우기도 했다.
 
이후 리턴 투 포에버 멤버로 '웨어 해브 아이 노우 유 비포(Where Have I Know You Before)?', '노 미스터리(No Mystery)', '로맨틱 워리어(Romantic Warrior)' 등 3장의 음반에 참여했다.
 
1976년 리턴 투 포에버 해체 뒤 솔로로서 커리어를 시작했다. 이듬해 발표한 솔로 앨범 '엘레간트 집시(Elegant Gypsy)'가 50만장 이상 판매로 첫 골드 앨범이 됐다.
 
1980년 다른 두 기타리스트들인 파코 데 루치아, 존 맥러플린과 함께 녹음한 라이브 앨범 '프라이데이 나이트 인 샌 프란시스코(Friday Night in San Francisco)'는 오늘날 재즈계의 기념비적 음반으로 꼽힌다. 지금까지 400만장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후로도 알 디 메올라는 이들과 세계를 투어하며 '패션, 그레이스 & 파이어(Passion, Grace & Fire)', '더 기타 트리오(The Guitar Trio)' 등의 앨범을 발표했다.
 
알 디 메올라. 사진=LG아트센터 서울
 
알 디 메올라는 록, 월드 뮤직,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의 뮤지션들과도 협업했다. '엘레간트 집시' '카지노(Casino)' 같은 초기 앨범부터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를 도입했다. 이후에도 탱고, 브라질, 아프리카, 중동 음악, 인도 음악 등 다양한 문화권의 음악을 적극 수용했다.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 팝 스타 폴 사이먼·스티비 원더·필 콜린스, 기타리스트 카를로스 산타나·스티브 바이, 클래식 기타리스트 마누엘 바루에코, 재즈 뮤지션 웨인 쇼터·허비 행콕 등과 협업 음악을 냈다. 최근엔 비틀스의 곡들을 재해석한 '올 유어 라이프(All Your Life)'(2013)와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Across the Universe)'(2020)을 발표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30장 이상의 앨범을 발표했다. 권위 있는 기타 전문지 '기타 플레이어 매거진(Guitar Player Magazine)'에서 '최고의 재즈 기타리스트'로 최다(11회) 선정됐다. 음악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아 버클리음악대학 명예박사학위(Honorary Doctorate Degree), 몬트리얼 재즈 페스티벌의 마일스 데이비스 어워드(Honorary Miles Davis Award), BBC 평생공로상(BBC 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받기도 했다.
 
이번 내한 공연에선 인도 전통 타악기 타블라 연주자 아미트 카프테카르(Amit Kavthekar), 드러머 세르히오 마르티네즈(Sergio Martinez)와 함께 트리오로 협연한다. 본인의 대표곡부터 아스트로 피아졸라, 비틀스, 칙 코리아의 곡들을 들려준다. 한국의 '집시 기타 히어로'로 통하는 박주원이 게스트로 참여해 듀엣 무대도 펼친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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