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텍사스 총기 난사 생존자의 학부모, 유밸디 교육구 등에 소송
총기 제조사 및 문닫힘 장치 제조사에도 소송
2022-09-30 14:50:37 2022-09-30 14:50:37
(사진=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부인 질 바이든 여사가 지난 5월 29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소도시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를 방문, 희생자들에게 조의를 표하는 모습.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넉 달 전 총기 난사 참사가 발생한 미국 텍사스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의 학부모들이 총기 제조사 및 관할 교육구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했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 5월 텍사스주 유밸디의 롭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참사의 생존자 가족들이 유밸디 교육구와 총기 제조사 등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유밸디 교육구 등이 학생과 교사들을 보호하는 데 실패해 헌법적인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에서다.
 
학부모 측 변호인인 모니크 알라르크는 지난 28일 성명에서 "학생들은 평생 트라우마 속에서 살 것"이라며 "이번 소송은 그들에게 필요한 보살핌과 자원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소송의 피고인은 유밸디 교육구와 아리돈도 전 교육구 경찰서장 등 10명이다. 특히 아리돈도 전 서장은 총격범 대응에 실패한 책임을 안고 지난달 해임됐다.
 
또한 총 제조사인 대니얼 디펜스LLC와 롭 초교에 설치된 문닫힘 장치를 제작한 슈나이더 일렉트릭도 피고에 포함됐다. 문닫힘 장치 제조사가 피고에 포함된 것은 범인의 침입 경로로 쓰인 문이 원래는 잠겨있어야 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손해배상액은 배심원 재판에 의해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 5월 미국 텍사스주 유밸디의 한 초등학교에서도 총기 난사 사고가 발생해 어린이 19명과 교사 2명이 목숨을 잃었다. 범인은 인근 유밸리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18세 남성으로 출동한 경찰들과 교전 중 사살됐다.
 
당시 그렉 애벗 텍사스주 주지사는 "무고한 어린이와 교사가 목숨을 잃었다"며 "모든 텍사스인은 무고한 희생자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고 슬픔을 전한 바 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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