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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시총 58%↓…반년 만에 시총 28조 '증발'
FIU,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발표
'금리 인상·루나 사태' 영향으로 시장 위축
2022-09-26 16:35:26 2022-09-26 16:35:26
[뉴스토마토 박진아 기자] 코인 시가총액이 반년 만에 28조원 증발했다. 우크라이나 사태와 금리 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신뢰 하락이 영향을 미쳤다.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26일 이 같은 내용의 '2022년도 상반기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FIU는 특정금융정보법에 의거해 금융당국에 등록한 26개 가상자산거래업자와 9개 기타업자 등 35개 사업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했다. 이 중 원화거래소는 5곳(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이며, 나머지 거래소는 코인 간 거래만 가능한 곳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올 6월 말 기준 글로벌 가상자산 시장 시총은 약 1117조원으로 반년 만에 약 58% 하락한 가운데, 국내 가상자산 시총 역시 약 58% 감소한 23조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가격이 작년 하반기 최고가(6억7000만달러) 대비 약 71% 급락한 영향이 컸다. 
 
일평균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11조3000억원에서 5조3000억원으로 53% 급감했다. 특히 코인마켓이 타격을 입었는데, 코인마켓의 거래금액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95%나 감소했다. 상반기 일평균 거래의 98%(5조2000억원)는 시중은행 입출금 계좌와 연동되는 원화마켓에서 이뤄졌다. 
 
FIU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 금리 인상, 유동성 감소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테라 사태로 인한 가상자산 신뢰 하락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 사업자(거래업자)의 총 영업이익은 6301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의 1조6000억원 대비 62% 감소했다. 원화마켓이 6629억원의 이익을, 코인마켓은 327억원 손실을 냈다.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은 1371개로, 중복 상장을 제외하면 638개 코인이 유통되고 있었다. 현금화가 가능한 원화마켓에서 비트코인 등 글로벌 10대 가상자산의 비중이 47%로 전년(41%) 대비 늘어났다.
 
국내에만 상장한 단독상장 코인은 391개로 전체 유통코인의 61%비중을 차지했다. 대부분 시가총액 1억원 이하의 소규모 코인이었다. FIU는 "급격한 가격변동, 유동성 부족 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계정을 보유한 사람은 690만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하반기 대비 132만명 증가한 수치로, 원화마켓 이용자수가 681만명, 코인마켓 이용자수가 8만7000명이었다. 계정에 50만원 미만을 보유하고 있는 이용자는 455만명(66%)에 달했다.
 
올 상반기 새롭게 상장한 가상자산 수는 154개이며 거래중단(상장 폐지)은 147개, 유의종목 지정은 206개(중복 포함)로 나타났다. 루나 사태 후 상장 수는 1분기 95개에서 2분기 59개로 급감한 반면, 거래중단과 유의종목 지정은 각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30대 이용자가 31%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26%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24%), 50대(15%), 60대(4%) 순이었다.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에서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박진아 기자 toyouj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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