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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프롬 "에너지 가격 급등으로 매출 상승, 예산 증액"
수출량 하락에도 매출은 상승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에 투자 추진
2022-09-25 03:22:07 2022-09-25 03:22:07
(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국영 가스회사 가스프롬의 본사 사옥을 촬영한 사진. 가즈프롬은 러시아와 독일을 잇는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의 가압시설을 정비하기 위해 이날부터 내달 3일까지 사흘간 가스공급을 멈춘다고 밝혔다. 2022.09.0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국들의 러시아 수출 제재가 이어진 가운데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이 차기년도 예산 증액 방침을 밝혔다.
 
23일(현지시간) dpa 통신에 따르면 파밀 사디고프 가스프롬 부사장은 전날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새 예산안은 천연가스 판매 매출이 당초 준비했던 예산안보다 34% 증가한 것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글로벌 에너지 가격이 급등해 수출량 하락에도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덧붙였다.
 
사디고프 부사장은 이를 토대로 러시아와 중국을 잇는 가스관 '시베리아의 힘'과 야말반도 가스 저장시설 등의 투자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가스프롬이 올해 배당금 지급에 1조2000억 루블(약 27조4000억원)을 쓸 예정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지난 9일 가스프롬은 올해 유럽연합(EU) 국가로의 가스 공급량이 지난해 대비 절반에 그쳤다고 밝혔다. 앞서 가스프롬은 지난 6월 중순부터 최근까지 유지보수 등을 이유로 유럽을 잇는 가스관 노르트스트림-1의 가동을 제한·중단해왔다. 이로 인해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전년 대비 400% 이상 급등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가스관을 재가동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이 나왔으며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서방국들의 러시아 제재가 커지자 이에 반발한 러시아가 천연가스 중단 카드를 내밀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의 이러한 조처에 "에너지 무기화"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내는 상황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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