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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48초 부인 끝에 "방송에 나왔다고 진작 말씀해주시지"
질의하던 김원이 의원 막판 실소 금치 못해
2022-09-22 21:05:19 2022-09-22 21:05:19
한덕수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더불어민주당 권인숙 의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48초 스탠딩 환담에 대해 계속 부인하다가 "진작 방송에 나오셨다고 얘기를 해주시지"라고 말을 바꿨다.
 
한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사회·문화 대정부질문에서 김원이 민주당 의원으로부터 "윤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에서 48초 동안 스탠딩 환담을 했다. 이게 한미 회담의 전부인가. 또 다른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의를 받자 "지금 의원님이 48초라고 그러셨는데 그건 확실한 시간인가"라고 되물었다.
 
한 총리는 "제가 보기엔 그렇지 않은 것 같다"며 "(바이든 대통령을 만날)기회는 여러 번 있으셨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의원이 "동영상을 보면 윤 대통령이 줄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자기 차례가 오자 바이든 대통령과 악수한다. 약 48초 대화가 오고 가고 다른 사람을 위해서 자리를 양보하고 빠져나온다"고 하자, 한 총리는 "끝나고서 리셉션이 있었을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후에도 한 총리는 "48초에 동의할 수 없다"며 "리셉션에서 얼마든지 대화할 수 있다"고 뜻을 굽히지 않았다. 막판 김 의원이 재차 "방송에서 나온 얘기를 전하는 것"이라고 하자, 그제야 한 총리는 "방송에 나온 건가. 그럼 진작 방송에 나왔고 얘기를 해주시지"라고 했다. 이에 김 의원은 "몇 번을 얘기했느냐. 의원 얘기를 들으라. 자기 얘기만 하려고 하지 말고"라며 어이가 없는 듯 실소를 금치 못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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