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배추…김장철 앞두고 물가 '빨간불'
배추 도매가, 1년새 2,5배↑…소매가격도 껑충
무·고추·마늘 가격도 모두 상승…김장물가 비상
2022-09-20 16:05:29 2022-09-20 16:05:29
서울 마포구 농수산물시장에 배추가 진열돼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김장철을 앞둔 가운데 배추 가격 큰 폭으로 오르면서 물가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조기 공급하고 있는 만큼 내주부터 배추 가격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배추(중품) 10kg의 평균 도매가격은 3만7940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54.6% 오른 금액이다.
 
배추 도매가 상승은 소매가로 이어졌다. 이날 배추(상품) 한 포기의 소매가격은 평균 9738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35% 상승했다.
 
배추 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까닭은 최근 기상 여건이 좋지 못하면서 배추 생육이 저하된 탓이다. 특히 고랭지 배추 공급이 줄었고 이번 주부터 출하됐어야 할 준고랭지 배추 출하가 늦어지면서 일시적인 공급 공백기가 발생했기 때문이라는 게 농림축산식품부의 설명이다.
 
정부는 내달 초까지 총 3000톤의 배추를 공급하는 한편 내달 상순까지 수입할 계획이었던 600톤도 이달 중 조기 공급할 방침이다. 앞서 농식품부는 추석을 앞두고 수급 안정을 위해 배추 1만톤을 시장에 공급한 데 이어 추석 이후 1300톤을 추가로 풀었지만 수급 불안은 여전히 이어졌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준고랭지 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이달 말부터 가격이 하락세로 전환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내달 상순부터 배추 가격이 평년 수준까지 내려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편 배추 뿐만 아니라 김장 재료인 무, 고추, 마늘 등의 가격도 크게 뛰었다. 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무(상급) 1개의 평균 소매가격은 381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8% 상승했다. 붉은고추(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1.62% 오른 1693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깐마늘(1kg) 평균 소매가는 9.87% 상승한 1만3362원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내달 말 주요 이들에 대한 수급안정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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