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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비대위에 최재형 모실 것…'윤핵관'은 조롱·분열 네이밍, 불쾌"
국회서 기자들 만나 "추석 기간 고민해 비대위 인선 발표…통합형 인선해야"
"혁신위로 개혁안 만드는 건 바람직…비대위-혁신위, 유기적 소통·협력 필요"
"이준석,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해야…돌아올 수 없는 강 건너면 안 된다"
윤핵관 지적엔 "이준석은 반핵관이냐?…언론에서도 윤핵관 그만 써달라"
2022-09-08 13:16:33 2022-09-08 13:16:33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8일 비대위 인선과 관련해 "최재형 혁신위원장에게 비대위 참여를 부탁하고 싶다"며 "혁신위와 비대위가 유기적으로 잘 소통되고 협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자신에 대한 '윤핵관'(윤석열 핵심관계자) 지적엔 "윤핵관이라는 말에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덧씌워진 네이밍이어서 불쾌하다"며 "윤석열 대통령이 정권교체의 독보적 수단이라고 생각해 열심히 돕고 노력한 모두가 윤핵관이고 친윤(친윤석열)"이라고 주장했다.

정 비대위원장인 이날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비대위원 인선 시점과 핵심 기준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이번 추석 연휴 기간에 고민하고 인선해서 연휴가 끝난 직후에 발표하려 한다"며 "당을 안정화시키는 것이 1차적 임무이기 때문에, 지역 안배도 좀 하고 통합이라는 목표에 걸맞은 통합형 인선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또 "지금 (기존 비대위가)9명인데 11명이 넘지 않도록 가는 게 좋겠다"고 했고, '기존 비대위원들은 전원 교체되느냐'는 물음엔 "그런 방안도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혁신위와의 관계 설정에 관해선 "혁신위를 가동해 좋은 개혁안을 만드는 건 바람직한 일"이라며 "혁신위 활동도 결국 비대위와 공유하고 협조해야 할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재형 의원과 지난 (지방선거)공천관리위원회에서 같이 일해봤는데 굉장히 배울 점이 많았다"면서 "아직 최 의원에게 말은 안 했지만 비대위 참여를 부탁하고 싶고, 아마 최 의원도 수락해주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개최 시점에 대해선 "아직 시점을 딱 언제까지 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며 "비대위가 무슨 '관리형이다, 통합형이다, 무슨 무슨 형이다'라고 규정짓지 않으려 한다"고 전했다.

특히 정 비대위원장은  이준석 대표가 추가 가처분신청을 예고한 것에 관해 "현명하고 지혜로운 판단을 좀 해줬으면 좋겠다"며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면 안 되겠다"고 말했다. 또 '아직 관계를 되돌릴 수 있는 여지가 있느냐'라는 질문에는 "아무튼 모든 노력을 다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답변했다.

윤핵관 지적엔 "친윤이니 무슨 윤핵관이니 이러는 건 참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노무현정부 때 핵심이었던 이광재·안희정씨를 두고 '노핵관'이라 했느냐, 문재인정부 때 핵심이었던 임종석·조국씨에 대해 '문핵관'이라고 네이밍을 했느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윤핵관이라는 네이밍은 좀 고약한 냄새가 난다"며 "거기에는 조롱과 분열의 의미가 덧씌워져 있어서 저는 좀 불쾌하고, 언론에서도 제발 그만 써줬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뭐 이준석 전 대표는 반핵관이냐"면서 "그런 프레임 네이밍을 하지 말자. 민주당도 그런 거 안 한다"고 주장했다.

'비대위원장 수락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연락했느냐'는 질문에는 "그건 내가 이렇게 저렇게 구체적으로 밝힐 사항이 아니다"라면서 "제가 대통령실 매커니즘을 잘 알기 때문에 취임 이후에는 대통령께 직접 전화도 잘 안 드린다"고 설명했다.
 
8일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여의도 국회로 출근하면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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