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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북송'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 검찰…"실망 안 했다"
세차례 압수수색서 유의미한 자료 확보한 듯
2022-09-01 16:11:38 2022-09-01 16:11:38
[뉴스토마토 김수민 기자]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통해 유의미한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3부(부장 이준범)는 지난 19, 22일, 26일 총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분석하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어떤 자료를 확보했고, 확보된 자료 중 어떤 내용이 있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면서도 "다만 실망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검찰의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은 지난달 19일 처음 집행됐다. 당시 피고인 측에서 변호인 참관 의사를 밝히면서 일시 중단됐고, 대통령기록관 측과 절차 협의를 진행하는 것으로 일정이 마무리됐다.
 
이후 검찰은 22일 본격적인 압수수색에 나서 변호인 참관 아래 관련 문서를 확인·선별·확보하는 작업에 돌입했다. 2019년 11월 북한 어민이 동해상에서 발견돼 북송되기까지의 기간에 청와대에서 생성된 문건 19건의 목록을 확보했다. 문건 목록에는 제목과 개요, 날짜, 작성자 등의 정보가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26일 진행된 세 번째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서는 수사에 필요한 일부 자료의 원물을 열람 또는 사본 제작 방식으로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2019년 11월 문재인 정부 청와대 내 대북 라인·국가정보원 등에서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는 탈북 어민 2명의 합동 조사를 법적 근거 없이 조기 종료시키고, 귀순 의사에도 북한에 강제로 돌려보낸 의혹에 대해 수사 중이다.
 
검찰이 '탈북어민 강제북송' 관련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달 19일 오후 세종시 어진동 대통령기록관 압수수색을 위해 들어가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수민 기자 sum@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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