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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환율 약세? 위안화 때문"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최고치
2022-08-31 21:07:07 2022-08-31 21:07:07
(사진=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장중 연고점(1,350.8원)을 경신한 31일 오전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2.8.31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31일 원달러 환율이 1350원대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갱신한 가운데 한국은행은 원화 약세의 배경을 위안화 약세와 우리나라 무역수지 부진에서 찾았다.
 
한은은 이날 ‘8월 금융·경제 이슈 분석’을 통해 "원·달러 환율이 7월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이후(7월 13~8월 22일) 2.5% 상승했다"며 "반면 미 달러화 지수는 0.1% 상승해 보합권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이에 한은은 원화 약세 배경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 변화의 영향을 받는 가운데 중국 경기침체 우려, 중국과 대만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 등에 따른 위안화 약세, 우리나라 무역수지 적자 지속"에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미 달러화 지수는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며 하락세였으나 최근 주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인사들의 금리 인상 의지 등의 영향을 받아 반등했다.
 
또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미국 와이오밍주 잭슨홀에서 열린 경제정책 심포지엄 연설에서 물가안정을 강조하며 큰 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전해 31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52.3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장 마감 기준, 2009년 4월 28일(1356.8원) 이후 13년 4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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