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성화된 고양이, 쓰레기통 옆에 버려져 "자수해라"
눈꺼풀 질환 발견돼 교정 수술을 받기도
2022-08-25 15:41:05 2022-08-25 15:41:05
(사진=나비야 사랑해)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한 음식물 쓰레기통 옆에서 가방째 유기된 고양이가 발견됐다.
 
24일 사단법인 '나비야 사랑해'에 따르면 최근 경기 부천시 인근에서 누군가 고양이를 가방에 넣어 유기한 사건이 발생했다.
 
최초 발견자는 가방이 버려진 것으로 생각했는데 안에 고양이가 있었다며 유기 장소가 음식물 쓰레기통 옆이었다고 경악했다.
 
고양이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눈꺼풀 질환이 발견돼 교정 수술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중성화 수술 흔적이 있어 누군가 기르다 유기한 고양이로 추정된다. 그러나 고양이 체내에 내장형 동물등록 칩이 발견되지 않아 주인을 특정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등록 대상은 생후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으로 한정된다. 반려묘는 등록 의무화 대상이 아니기 때문에 유기하더라도 주인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동물보호법을 개정해 고양이도 등록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양이를 보호 중인 동물단체는 유기한 범인을 찾기 위해 부천원미경찰서에 고발장을 냈다. 또한 인근 CCTV도 확인할 계획이다.
 
한편 유주연 나비야 사랑해 대표는 "동물보호법상 동물 유기는 최대 벌금 300만 원이 부과되는 범죄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양이를 버린 사람은 지금이라도 자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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