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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고유가 시대 '그랜저 LPi 3.0' 가솔린 대안 '충분'
서울 은평구→인천 영종도 왕복 112km
언덕, 가속 등 LPG 주행 성능 불신 사라져
고유가 시대 연료 효율성 큰 장점
도넛 탱크로 트렁크 넓혀 공간 확보
2022-08-09 06:00:00 2022-08-09 06:00:00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고유가 시대에 상대적으로 유류비 부담이 덜한 액화석유가스(LPG) 연료 차량이 주목받고 있다. 휘발유(가솔린)·경유(디젤) 가격이 2000원대로 이전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자동차 운전자들에게는 부담으로 밖에 다가올 수 밖에 없다. 
 
지난 6일 대한 LPG협회의 도움을 받아 LPG차량 '현대차(005380) 그랜저 LPi 3.0' 모델을 시승하게 됐다. 그랜저 LPi 3.0의 파워트레인은 V6 3.0L LPG 액상 분사 방식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 조합이다. 최고출력 235마력, 최대토크 28.6kg·m이다. 이번 시승은 서울 은평구에서 인천 영종도를 왕복하는 112km의 코스로 진행했다.
 
현대 그랜저 LPi 3.0 정면 모습(사진=표진수기자)
 
평소 다른 내연기관차나 전기차를 운행은 해봤지만, LPG차량은 자주 접해보지 못해 생소했다. 일반 휘발유나 경유차보다 상대적으로 가속·고속 주행시 힘겹다는 단점과 이들보다 연료가 다소 저렴하다는 것이 장점이라는 정보만 가지고 시승을 진행했다.
 
가장 큰 고정관념은 LPG차는 힘이 부족하고 언덕에서 가속이 시원치 못하다는 편견이 있었다. 주행 시작 후 에어컨을 가장 강하게 틀어 놓고 도심 지역을 빠져나와 낮은 언덕을 주행했다. 언덕을 주행하는 동안 힘이 부치는 느낌은 없었다. 무난한 코너링은 무리 없는 주행감을 선사했다. 주행 성능에 대한 불신은 조금씩 사라졌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과속 페달을 쭉 밟아 힘있는 주행감을 보여줬음에도 진동이나 소음 등의 문제는 느껴지지 않았다. 진동은 휘발유나 경유 등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고, 하이브리드차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현대 그랜저 LPi 3.0 실내 모습(사진=표진수기자)
 
LPG차량의 최고 장점인 연료 효율은 약간 아쉬웠다. 출발 전 12칸 중 3칸이었는데, 영종도 목적지까지 56km를 주행하니 2칸이 소진됐고, 1칸이 남아 연료등에 불이 들어왔다. 1칸도 금방 소진될 것 같은 기분을 안고 충전소를 찾기 시작했다.
 
하지만 근처에 LPG 충전소가 많지 않아, 가격을 비교해보고 연료를 주입하기는 어려웠다. 불안한 마음을 가지고 인천대교를 건넜고 한 LPG 주유소에 들어갔다.
 
충전 요금은 생각했던 대로 저렴했다. 가격은 1042원이었다. 연료등에 불이 들어온 상태에서 5만원을 충전하니 1칸을 남기고 가득찼다. 이른바 '만땅(그랜저 LPi 모델 기준, 64L)'을 외치려면 6만원 이상은 충전해야 했다.
 
알려진 그대로 고유가 시대에 LPG차량의 효율은 좋았다. 실제 제조사가 밝힌 그랜저 LPi 3.0의 효율을 바탕으로 연간 1만5000km 주행했을 때 연료비는 대략 164만원이 나온다. 같은 조건으로 그랜저 2.5L와 3.3L 가솔린은 각각 196만원, 241만원 수준이다.
 
일각에서는 한 체급 아래인 쏘나타 가솔린 모델의 유지비를 고려해봤을 때 같은 유지비로 그랜저 LPG 모델을 몰아도 충분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대 그랜저 LPi 3.0 트렁크 모습 (사진=표진수기자)
 
아울러 LPG차의 고민 중 하나였던 트렁크는 도넛 탱크로 말끔히 해결됐다. 원통형 모양의 탱크를 트렁크 바닥에 넣어 일반적인 LPG 탱크 대비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그랜저 LPi 3.0의 트렁크는 360L로 이전 284L 대비 27% 늘어났다. 또 공간 활용성은 물론 보기에도 한층 좋아졌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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