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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인더 2분기 영업익 885억…전년 대비 16.3%↓
역기저 효과 작용…'실적 기둥'은 제조·패션 부문 성장세
2022-08-04 14:10:54 2022-08-04 14:10:54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코오롱인더(120110)스트리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885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6.3% 줄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액 1조3883억원, 영업익 885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4일 발표했다.
 
매출액의 경우 제조 부문에서 타이어코드,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 주요 제품의 수요가 증가하고 패션부문에서는 아웃도어·골프 관련 브랜드의 꾸준한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전분기에 비해 8.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역기저 효과로 인해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6.3% 감소했고, 전분기에 비해서는 38.5% 늘었다. 국제유가와 원재료비 급등 및 중국 내 도시 봉쇄 조치 등 대외 악재 속에서도 제품 가격 인상과 패션 부문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산업자재부문에서는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가 캐시카우 역할을 했다. 타이어코드는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지난해 교체용 타이어의 높은 수요와 올해 신차용 타이어 수요도 함께 증가해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다음달 베트남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추가 매출 확대와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라미드는 하이브리드 타이어코드 수요 증가와 글로벌 5G 광케이블 보강재 시장의 가파른 성장세로 호실적을 달성했다. 지난해 착공한 아라미드 '더블업' 증설 설비도 오는 2023년에 완공되면 7500톤에서 1만5000톤으로 생산량이 증가해 매출 및 영업이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매출액 1조3883억원, 영업익 885억원의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4일 발표했다. 사진은 코오롱인더스트리 파라계 아라미드(브랜드명 헤라크론) 제품 모습. (사진=코오롱인더스트리)
 
화학 분야의 경우 원료가 상승에 발맞춰 제품가격을 인상해 석유수지와 페놀수지 제품군을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필름·전자재료부문은 높은 수출 운임 비용과 원료가의 영향 등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패션 부문은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으로 늘어나며 2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상품 경쟁력 강화와 MZ세대 고객 증가로 매출과 이익율이 모두 개선됐다. 골프 브랜드는 신규 골프 유입 인구가 증가하고 고정관념을 탈피한 디자인과 상품 개발로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고, 틈새시장을 겨냥한 더카트골프, 볼디스트 등 신규 브랜드도 시장에 조기 안착하는 등 매출 신장에 기여했다. 하반기 역시 패션 성수기로 접어들며 안정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성장을 이어 갈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2분기 들어 원자재 가격 고공행진과 함께 코로나19 재유행, 중국의 도시 봉쇄 정책 등 예상 못한 대외 리스크가 발생해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도 "타이어코드와 아라미드 등 산업자재부문의 좋은 실적과 패션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세를 바탕으로 비교적 양호한 2분기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차별화된 기술력과 독보적인 제품 경쟁력을 앞세워 3분기에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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