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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브랜드스토리를 판다, 29CM '이구갤러리' 여의도 상륙
(현장+)더현대서울 '이구갤러리' …'마르디 메크르디' 스타트
2022-08-01 17:16:46 2022-08-02 13:55:03
 
 
[뉴스토마토 김하늬 기자] 여의도에서 가장 핫한 더현대서울 지하2층, 스타벅스 건너편 매장에 들어서면 29CM에서 가파른 인기를 끌고 있는 브랜드 '마르디 메크르디'의 의류와 소품들이 눈에띈다. 여느 매장처럼 옷들이 빽빽히 걸려있지 않고 느슨하게 3~4장 걸려있는게 끝이다. 옷가게인가. 전시장인가.
 
1일 문을 연 29CM의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 '이구갤러리'는 '상품'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다. 매달 다른 브랜드와 스트리를 제안하는 공간이다. 기존 오프라인 편집숍들이 입점사의 단순 진열하는 형태로 운영됐다면 이구갤러리는 브랜드 스토리를 깊이 있게 파고들었다.
 
'이구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인 제안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다. 마르디 메크르디는 프렌치 무드 안에서 감각적이고 이지한 데일리웨어를 제안하는 디자이너 브랜드다. 실제 매장에 들어서면 상자에서 꽃들이 튀어나오는 형상을 처음 만날수 있다. 온라인 플랫폼의 상징인 택배박스에서 마르디 메크르디를 상징하는 꽃들이 나오는 모습이다.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이곳의 정체성을 확연히 보여주는 곳이다. 
 
1일 문을 연 29CM의 브랜드 큐레이션 공간 '이구갤러리'에서 처음 선보인 제안 브랜드는 '마르디 메크르디'다. (사진=뉴스토마토)
 
이구갤러리는 매달 어울리는 브랜드를 추가 큐레이션해 각각의 브랜드 스토리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도록 구성했다. 29CM의 시그니처 콘텐츠인 온라인 PT처럼, 상품 가격 태그만 보고는 알 수 없었던 각 브랜드의  히스토리와 철학, 추구하는 무드 등을 자세히 소개하는 식이다. 고객은 이구갤러리를 방문해 29CM 입점사 상품을 직접 착용해보고 구매할 수 있을 뿐 아니라, 29CM라는 브랜드 정체성을 오감으로 경험할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첫 전시로 마르디 메크르디를 전시한 이유는 이 브랜드가 팬덤을 가지고 있어 29CM과 서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또 이 브랜드가 팝업에 열려있는 만큼 이곳을 찾는 방문객에게만 단독 협업상품을 판매하고, 2022 FW(가을·겨울)도 2주먼저 이곳에서 선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마르디 메크르디는 시그니처인  플라워 패턴 컬렉션이 대중적인 인기를 얻으며 29CM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브랜드로 올 상반기에는 거래액이 전년 대비 6배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에 입점하여 NFT를 활용한 ‘‘제페토 컬렉션’을 출시하는 등 온오프라인을 잇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곳에는 마르디 메크로디의 인기 패턴인 플라워 뿐 아니라 로고가 적혀있는 한정판 컵과 소서 세트, 의류상품이 판매된다. 또 프렌치 무드를 지향하는 마르디 메크로디 감성에 맞게 큐레이션 한 패브릭포터리, 렉슨, 엔알 세라믹스 라이프스타일이 함께 전시해 판매된다.
 
디렉터 간 추구하는 방향성이 비슷하거나, 무드가  유사한 브랜드들을 묶어서 하나의 전시를 구성하는 식이다. 이구갤러리 내에서는 자연스럽게 협업 상품이나 아트웍 제작 등의 브랜드 간 교류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이날 함께 소개된 패브릭포터리의 경우 식기브랜드와 콜라보 한 예다. 패브릭포터리는 시애틀의 짐 맥브라이에 의해 시작된 1970년대 식기 브랜드다. 1980년대 폐업해 빈티지 제품만 유통됐었는데 2000년대 웨이브렛 이규원 디렉터가 정식 판권을 획득해 재생산한 것이다.
 
베스트셀러인 플레인 라인 컵소서 세트는 2021년 12월 기준 51차 재생산을 할 만큼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현재 관련 식기 10여종을 판매하고 있는데 협업이 가능한 브랜드인 경우 앞으로 매달 전시브랜드로 발탁될 수 있다. 
 
29CM 관계자는 "올 하반기에는 실물 매장 추가 오픈, 오프라인 이벤트 증대 등 29CM만의 라이프스타일 제안과 브랜드 큐레이션 경험을 오프라인으로 확장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이어갈 예정"이라며 "온오프라인 공간을 넘나들며 더 나은 선택을 위한 가이드로서의 차별화된 가치를 한층 더 깊이 있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김하늬 기자 hani4879@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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