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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동향)반도건설, 박현일 총괄사장…'뉴 반도' 도약 나선다
올해 초 정기인사 단행…김용철·이정렬 사장과 각자대표로
수주 호실적 유지…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 4600억원
수익 다변화 '집중'…사업영역 해외 확대·PC사업 진출
2022-07-24 10:00:00 2022-07-24 10:00:00
박현일 반도건설 총괄 사장. (사진=반도건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반도건설이 '뉴 반도'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2020년 창립 50주년을 맞아 전문경영인체제로 전환한 데 이어 올해에는 사업부별 각자 대표 체제를 구축했다. 주택 사업뿐 아니라 수익 다변화에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반도건설은 올해 초 박현일 총괄 사장을 비롯해 김용철 영업부문대표, 이정렬 시공부문대표 등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하는 정기인사를 단행했다.
 
박현일 총괄 사장은 초고층 건축·설계 계획분야 박사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건설경영 전문가로 꼽힌다. 삼성물산 주택사업본부장 출신으로 목동 '트라팰리스', 반포 '래미안 퍼스티지', 이촌 '래미안 첼리투스' 등의 사업을 총괄한 바 있다.
 
박 총괄 사장은 2015년 반도건설에 입사해 현재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취임 이후 주택사업 외에도 공공·토목·SOC(사회간접자본)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장하는 등 건성럽의 체질강화와 경쟁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도건설은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한 이후 견조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1월 '대전 구암동 611 일대 가로주택정비사업'을 시작으로 △에피소드 신촌2 임대주택 신축공사 △원주 관설동 공동주택 개발사업 △부산 낙민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울산 신천동 공동주택 신축공사 등을 수주했다. 올해 상반기 누적 수주액은 4625억원에 달한다.
 
유보라 BI. (사진=반도건설)
반도건설은 경영체계뿐 아니라 주력 사업 분야인 주택사업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11일 아파트 브랜드 '유보라'의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편을 단행했다. 2006년 유보라 브랜드를 출시하고 2016년 개편 이후 두번째 리뉴얼이다. 전국 10만가구 공급에 이어 해외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는 만큼 반도건설의 성장한 기업가치와 변화하고 있는 트렌드를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신규 로고는 이달 분양 예정인 '천안두정역 반도유보라'를 시작으로 하반기부터 신규 입주 예인 모든 단지에 적용될 예정이다. 아파트 외관과 단지 출입구, 조경, 시설물 등에도 새 브랜드를 사용해 디자인을 차별화할 계획이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새로운 BI를 통해 고객들에게 유보라가 갖고 있는 브랜드의 가치와 의미를 새롭게 정의하고 확장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최고 혹은 전부(Best of All)가 될 주거공간이자 그 이상의 고객만족과 감동을 선사하는 브랜드 자부심을 만들어 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았다"고 말했다.
 
반도건설은 지속성장을 위한 수익 다변화에도 노력하고 있다. 먼저 사업영역을 국내에서 해외로 넓혀가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시와 도시개발 협력 MOI를 체결했다. 글렌데일시는 광역 LA(로스앤젤레스) 전체 88개시 중에서 3번째로 큰 도시로 증가하는 인구로 인해 주택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글렌데일시는 두바이 '유보라 타워'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미국 주택시장에 개발 및 시공사로서 진출한 반도건설에 도시개발 관련 협업을 요청했다.
 
반도건설은 까다로운 인허가 및 행정절차로 진입장벽이 높은 미국 주택사업을 위해 2년여 동안 준비기간을 거쳐 현지법인을 설립했으며 토지 매입부터 설계, 시공까지 직접 자체 개발사업으로 '더 보라(The BORA) 3170' 주상복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또 반도건설은 기존 재래식 공법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자동화 시스템을 갖춘 사전제작 콘크리트(PC) 사업에도 진출하고 있다.
 
반도건설은 지난 5월 '여주 코어PC공장 자동화 생산라인 가동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6월 경기도 여주에 PC공장을 인수한 후 11개월 만에 리모델링을 마치고 본격적인 헤로우코러 슬래브(HCS) PC 제품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PC공법은 공장에서 사전 제작된 기둥과 보, 슬라브 등 콘크리트 부재를 현장에서 조립·설치하는 공법이다. 현장 타설 대비 공정 및 관리포인트가 줄고 균열 및 누수 가능성이 적어 안정성이 높고 사전에 생산함으로써 보다 고품질의 콘크리트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아울러 재래식 공법인 철근콘크리트(RC) 공법보다 10분의 1 수준의 인력으로 최대 20%까지 공기를 앞당길 수 있다.
 
반도건설 관계자는 "최근 국내 PC 시장은 아파트 주차장과 물류센터에서 지식산업센터, 반도체 공장, 데이터 센터 등으러 적용범위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일부 건설사들은 PC공법 적용 범위를 넓히기 위해 공법 및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국내 PC시장의 성장 잠재력은 매우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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