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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업 경기전망 넉달째 '암울'…자동차 제외 모든 업종 '부진 예고'
산업연구원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 조사 결과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섬유 줄줄이 부진 전망
8월 제조업 PSI 전망, 100보다 하락한 '74'
2022-07-24 11:00:00 2022-07-24 11:00:00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내달 국내 제조업 경기가 4개월 연속 악화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자동차를 제외한 반도체·디스플레이·철강·섬유 등 전 업종 모두 부진할 것이라는 예측이 높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SI 전망은 74로 나타났다. 이는 7월 전망(77)과 비교해 더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8월 부진 전망까지 더해 4개월 연속 PSI는 100 이하를 기록했다.
 
PSI는 각 항목별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산식에 따라 정량화된 수치다. 0~200의 범위로 집계되며 100을 기준으로 이상이면 전달보다 개선, 미만이면 악화 의견이 많다는 의미다.
 
자료는 업종별 2022년 8월 경기 전망 표. (제작=뉴스토마토)
내수와 수출은 각각 78, 86으로 전달보다 소폭 상승 전망이나 여전히 100을 하회한다. 생산과 투자액도 각각 87, 86을 기록하면서 100을 밑돌 것으로 보고 있다.
 
주요 업종별 전망을 보면 소재부문은 70으로 전달(85)보다 낙폭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정보통신기술(ICT) 부문도 전달보다 7포인트 하락했다. 기계부문은 7포인트 오른 91을 기록했으나 100에 미치지 못했다.
 
세부 업종별 전망은 자동차가 112로 유일하게 100을 웃돌았다. 전달보다 상승한 전자(66), 가전(75), 기계(62), 화학(83), 바이오·헬스(90)는 100을 밑돌았다.
 
반도체(48), 디스플레이(52), 휴대폰(60), 조선(86), 철강(50), 섬유(68) 등 나머지 업종도 부진 예측을 보였다.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7월 업황 현황 PSI는 73에 그쳐 3개월 연속 100을 밑돌았다. 전월(76) 대비 추가 하락했으나 낙폭은 줄었다.
 
내수(78)와 수출(84)은 전달에 이어 100을 상당폭 하회했다. 재고수준(108)이 지난 2020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상회한 반면, 투자액(87)은 2020년 7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채산성(70)은 소폭 늘었다.
 
업종별로 보면 자동차가 109로 전달 대비 24포인트 늘면서 100을 넘어섰다. 조선은 8포인트 줄었지만 110을 기록, 바이오·헬스는 14포인트 늘어 100에 머물렀다.
 
반면 반도체(38), 디스플레이(48), 전자(59), 휴대폰(52), 가전(69), 기계(67), 화학(65), 철강(50), 섬유(68) 등 나머지 업종은 모두 100 이하 수치를 보였다.
 
한편,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는 매달 에프앤가이드·메트릭스에 의뢰해 국내 주요 업종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해당 업종의 경기 판단·전망을 설문 조사하는 등 PSI로 산출한다.
 
24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산업경기 전문가 서베이조사 결과'에 따르면 8월 제조업 PSI 전망은 74로 나타났다. 사진은 수출 부두모습.(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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