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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차 대유행 기로에 '켄타우로스' 확산 촉각…억제 대책은 '오리무중'
방역당국, '최대 30만' 확산 대응에 초점
상비약 수급·화장시설 점검 등 유행 대비
백신 방문 접종 등 접종률 제고 지속 노력
"켄타우로스 증가 속도 광범위하지 않다"
2022-07-22 12:14:58 2022-07-22 12:14:58
[뉴스토마토 김종서 기자] 방역당국이 하루 최대 30만명 확진 규모의 '6차 대유행'에 대비해 상비약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화장시설을 추가·확대하기로 했다.
 
BA.5에 더해 전파력이 더 강한 BA.2.75(켄타우로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유행 억제 대책은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22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국 화장시설 정비, 해열진통제·감기약 수급 관리, 해수욕장 방역 강화 등 코로나19 대응 방안을 설명했다.
 
먼저 전국 화장로 376기 중 231기에 대한 개보수를 실시, 추가로 6기를 확충해 가동률 안정세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신 안치공간도 652구 추가, 총 9314구의 시신 안치가 가능하도록 조치하겠다는 계획이다.
 
감기약 등 상비약은 충분히 공급 가능한 수준으로 보고 있으나, 특정 품목·일부 지역에서 일시적 품절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제고 현황을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특히 특정 제품 선호 현상을 줄이기 위해 다양한 제품을 안내할 예정이다.
 
제외국민의 귀국과 해외복귀 지원, 방역물품 지원 등 보호 노력도 지속하는 한편, 코로나19 백신을 방문 접종하는 등 백신 접종률 제고에 주력하겠다는 점도 강조했다.
 
다만 국내 BA.2.75 변이 확진 사례가 이날 오전 기준 총 3명으로 늘어나는 등 유행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 별다른 억제 대책은 내놓지 않고 있다.
 
앞서 정부와 방역당국은 사회적 거리두기 등 통제 중심 방역은 국민 피로감과 지속 가능성 등을 고려해 불필요하다는 입장을 재차 내비친 바 있다.
 
이날 손 반장은 BA.2.75 변이 확산 가능성에 대해 “이미 지역사회 감염이 확인된 바 있어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서서히 확산되고 있다고 보는 중”이라면서도 “다만 광범위한 증가 속도를 보이지 않고 있다”며 모니터링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BA.2.75의 점유율이 계속 올라갈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지속 모니터링 하면서 점유율 변동을 주의 깊게 살필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인도에서 입국한 60대가 켄타우로스에 감염된데 이어 이날 1명이 추가로 확인돼 국내 켄타우로스 감염 사례는 총 3건으로 늘었다.
 
추가된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하는 50대로, 3차 접종을 완료했으며 지난 19일 확진 판정을 받아 재택치료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켄타우로스는 기침과 콧물·인후통·두통·근육통·피로 등 기존 증상과 큰 차이는 없지만, BA.5 변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면역회피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 확진자들은 모두 가벼운 증상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재유행에 대비해 감기약 등 상비약 수급과 전국 화장시설 운영 상태를 점검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는 시민.(사진=뉴시스)
 
세종=김종서 기자 guse1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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