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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TV·미디어지니 합병설에 KT그룹 "검토 중"
2022-07-18 17:31:47 2022-07-18 17:56:56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KT그룹의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인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설이 불거졌다. 같은 역할을 하는 그룹 계열사를 합쳐 시너지를 내고자 합병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앞서 양사는 지난 4월 기존에 보유한 채널들을 ENA로 리브랜딩하며 통합 가능성을 예고하기도 했다. KT그룹 측은 미디어 역량 강화를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는 사항 중 하나지만, 결정된 사항은 없다는 입장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KT(030200)는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의 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스카이TV는 케이티스카이라이프(053210)(KT스카이라이프)의 핵심 자회사로 KT스카이라이프가 73.31%를, KT스튜디오지니가 26.69% 지분을 보유 중이다. 현대HCN의 자회였던 미디어지니(구 현대미디어)는 KT스카이라이프가 현대HCN을 인수할 당시 KT스튜디오지니에 인수됐다. 현재 KT스튜디오지니는 미디어지니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 
 
이에 대해 KT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다만 검토 중인 사항에서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통합 법인을 KT스튜디오지니 산하에 배치하는 방식은 논의 사항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KT스카이라이프 사옥. (사진=KT스카이라이프)
 
업계에서도 KT스카이라이프의 기업 가치와 노조반발 등을 고려할 경우 스카이TV와 미디어지니 통합 법인이 KT스튜디오지니 아래에 배치되는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오히려 스카이TV에 미디어지니가 흡수돼 KT스카라이프의 MPP로 편입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스카이TV는 KT스카이라이프의 주력 자회사다.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오리지널콘텐츠 흥행에 성공하며 지난해 별도 매출 662억원, 영업이익 223억원을 기록했다. 위성방송 플랫폼으로 대표됐던 KT스카이라이프의 대표 자회사로 크면서 콘텐츠 기획·제작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보유 중인 ENA 채널로 방영 중인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흥행으로 채널가치 상승과 광고수익 향상도 기대되고 있다. 특히 이같은 성과를 내기까지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 등 플랫폼에서 번 수익은 스카이TV를 중심으로 투자에 나서기도 했다. KT스카이라이프가 스카이TV는 쉽게 내놓을 수 없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미디어 경쟁력 강화차원에서 KT그룹 MPP의 합병이 논의되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KT스카이라이프의 경우 플랫폼에서 창출되는 재원을 스카이TV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영역에 대해 지속투자를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방안에서 통합이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보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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