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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동맹 맺은 KT·CJ ENM, OTT 시즌·티빙도 통합 수순
2022-07-12 20:19:37 2022-07-12 20:19:37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KT(030200)CJ ENM(035760)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통합에 나선다. 콘텐츠 협력에 이어 콘텐츠의 대표적 유통라인인 OTT까지 미디어 부문의 전방위 협력에 나서는 것이다. 양사의 OTT 통합이 본격화될 경우 국내 1위 OTT로 올라서게 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KT스튜디오지니와 티빙은 오는 14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서비스 합병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즌과 티빙의 통합은 OTT 외형을 키우는 동시에 콘텐츠 수급과 투자 효율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규모의 경제를 통해 넷플릭스 등 글로벌 OTT와 대적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3월 진행된 KT와 CJ ENM 콘텐츠 사업 협력 체결식에 참석한 강호성 CJ ENM 대표(왼쪽), 윤경림 KT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 사장. (사진=CJ ENM·KT)
 
이날 티빙 관계자는 "확정된 바 없다", KT스튜디오지니 관계자 역시 "아직 확인 중인 사안"이라고 일축했지만, 업계에서는 연초부터 진행한 전방위적 협력은 결국 OTT 통합을 위한 수순이었다는 평을 내놓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KT와 CJ ENM의 콘텐츠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당시 협력의 일환으로 CJ ENM은 KT스튜디오지니에 100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후 4월 진행된 KT그룹 미디어데이에서 각사 주요 임원이 참여하는 사업협력위원회를 구성하고 OTT, 콘텐츠와 관련해 전방위적으로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강국현 KT 커스터머 부문장 사장은 CJ ENM의 OTT 티빙과 KT의 시즌의 통합에 대한 질문에 "아직 정확하게 결정된 바는 없지만, 국내 OTT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협력과 방법을 강구 중"이라며 협력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티빙과 시즌의 합병이 본격화된다면 국내에서는 두번째 OTT 합병사례가 된다. 지난 2019년 SK텔레콤(017670) 옥수수와 지상파 3사의 푹이 통합, 웨이브로 출범했다. 아울러 티빙과 시즌의 통합 시 현재 국내 1위인 웨이브의 이용자도 추월할 것으로 분석된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수(MAU)는 지난달 401만명, 시즌이 157만명이었으며, 웨이브는 423만명을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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