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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교수에게 폭행당한 대학원생 자퇴 "인생 쓴맛 보여줘야"
카이스트 측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대처할 방침"
2022-07-04 15:01:23 2022-07-04 15:01:23
(사진=카이스트)
 
[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소속 대학원생들의 뺨을 수 차례 때렸다는 주장이 제기되자 누리꾼들의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지난 1일 페이스북 페이지 '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에서 장문의 글이 게재됐다.
 
(사진=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작성자는 "최근에 임용된 지 5년이 안 된 교수가 본인 연구실 학생들의 뺨을 수회 때린 사건이 발생했다"며 "피해학생 중 한 명은 자퇴 예정이라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게 카이스트가 추구하는 연구환경인가요?"라면서 "대학원생인권위원회는 뭐 하러 만드셨나요? 미디어에 홍보하려고 만드셨나요?"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카이스트 대신 전해드립니다 페이스북)
 
또한 글쓴이는 "공식적인 사과문 하나 없었다"며 "김박사넷이라는 교수 평가 사이트에 올라온 '교수가 뺨을 때림'이라는 평가글을 삭제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눈 가리고 아웅 식의 대응을 지속한다면 저는 미디어든 커뮤니티든 이 교수가 저지른 만행을 알려야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이런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했을 땐 제식구 감싸기식이 아닌 정당하고 합당한 처벌과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생각해달라"며 "카이스트는 부디 실적과 인성이 동시에 겸비된 진정한 교육자를 뽑아달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에 카이스트 측은 교수와 대학원생 면담 등으로 경위를 파악한 뒤 대학 내 인권윤리센터에 공식 조사를 의뢰했다.
 
이어 관계자는 "내·외부 위원이 사건을 공식 조사할 예정"이라며 "피해자들이 지도교수를 바꾸도록 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무관용 원칙을 적용해 대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게시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자퇴하지 마시고 그 인간에게 인생의 쓴맛을 보여주세요", "이런 환경이 되기까지 암묵적으로 저질러졌을 일들을 생각하니 경악스럽다"등 피의자 처벌을 촉구하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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