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기다리느니 빌려탄다"…렌터카 100만대 시대
101만5386대 등록, 7년 만에 두 배 성장
업계 1분기 역대 최대 실적, 출고 지연에 렌터카 눈 돌려
전기차도 3만3771대, 전년 대비 2배 늘어
입력 : 2022-06-29 15:00:09 수정 : 2022-06-29 16:13:30
 
 
[뉴스토마토 황준익 기자] 반도체 부족으로 신차 출고 지연이 장기화하면서 직접 소유하기보다 바로 빌려 탈 수 있는 렌터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9일 한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렌터카 등록대수는 101만5386대로 전년 동기 대비 8.3% 증가했다. 
 
렌터카 시장은 2015년 50만대 돌파 이후 7년 만에 두 배가 됐다. 2018년 말 76만1225대였던 렌터카는 3년 동안 33% 가량 늘어 해마다 10% 남짓 성장했다.
 
롯데렌탈(089860)은 1분기 매출 6480억원, 영업이익 705억원을 기록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SK렌터카(068400)는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다.
 
롯데렌탈은 반도체 수급난으로 전기차 출고까지 1년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고객의 전기차에 대한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완성차 업체에 선주문을 통해 전기차 계약시 빠른 출고가 가능하다.(사진=롯데렌탈)
 
신차는 기본 6개월~1년을 기다려야하는 상황이라 소비자들이 새 차를 더 빨리 받을 수 있는 렌터카로 대거 이동한 것이 성장 배경으로 꼽힌다.
 
렌터카 성장을 이끄는 건 장기렌터카 사업이다. 렌터카는 하루씩 빌리는 단기 렌털과 달리 최대 5년을 빌릴 수 있다. 전체 렌터카 등록대수 중 약 80%가 장기렌터카다.
 
렌터카 업체들은 신차 출시 전 선제적으로 대량 구매에 나서며 물량을 확보해 출고 지연에서 자유롭다. 차량을 관리하기 편한 것도 장점이다. 롯데렌탈이나 SK렌터카 등 대형 렌터카 업체는 정기적으로 차량을 점검해준다. 롯데렌탈은 계약 만기 도래 후 차량을 인수한 고객에게도 대출 자금 마련부터 보험 가입, 차량 관리, 중고차 매각 등 케어서비스를 제공한다.
 
렌터카 시장에도 전기차가 대세다. 전기차를 사기 전에 미리 경험하거나 출고 기간이 부담스러운 소비자가 전기차 렌터카로 눈을 돌리면서다.
 
올해 1분기 전기차 렌터카 등록 대수는 3만3771대로 전년 동기(1만6441대) 대비 105.4% 늘었다. 전체 렌터카(101만5386대)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7%에서 3.3%로 커졌다. 수입 렌터카 상위 10위 중 테슬라 모델3(4387대)가 내연기관차인 벤츠 E클래스(4297대)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모델Y(1273)도 6위를 기록했다.
 
그동안 렌터카 시장에서 전기차는 공공기관 등 B2B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최근에는 차종과 인프라 확대로 개인 이용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장기렌터카를 이용하면 렌터카 업체가 확보한 전기차를 보조금과 매칭해 별도의 보조금 신청 절차 없이 곧바로 인도받을 수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렌터카도 전기차로 활성화되는 것은 당연하다"며 "유가가 많이 올라가면서 전기차 충전 비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보니 이용객이 늘어나는 것이 하나의 추세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렌탈은 지난해 전기차 장기 렌터카 계약 대수 6600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6600대 중 개인 고객 비중이 63.1%로 법인 36.9%보다 많았다. 누적으로는 1만5000대로, 올해는 지난해의 2배인 1만2000대를 목표로 잡았다. 
 
롯데렌탈 관계자는 "업계 최초로 충전 할인, 배터리 진단 등 전기차와 관련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고 있다"며 "향후 다양한 전기차를 적극 도입하고 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고도화하겠다"고 말했다.
 
 
 
황준익 기자 plusi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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