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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 비상사태 선언할 수준은 아냐"
WHO, 23일 긴급위원회 소집
2022-06-27 10:16:16 2022-06-27 10:16:16
(사진=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뉴스토마토 박창욱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전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원숭이두창을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
 
25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현시점에서 이 사건은 WHO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 경보인 PHEIC에 해당한다고 여겨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몇몇 위원들이 서로 다른 견해를 표명했지만, 위원회는 현 단계에서는 글로벌 보건 비상사태로 지정하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거브러여수스 사무총장은 "새로운 국가와 지역으로 빠르고 지속적인 확산하거나, 면역 저하자, 임신부, 아동 등을 포함한 취약 인구로 계속 전염이 일어날 위험성은 여전히 우려한다"라며 "감시와 접촉자 추적, 격리, 환자 치료 등 공중보건 조처들로 원숭이두창의 추가적인 확산을 막고 위험에 노출된 사람들에게 백신과 치료제 등을 공평히 제공하기 위해선 공동의 관심과 조직적인 행동이 필요하다"며 각 나라 당국에게 강력한 대응을 요구했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중앙아프리카와 서아프리카 일부 국가의 풍토병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올해 5월 이후 미국, 유럽 등에서 갑작스런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보고된 확진 사례로는 6월 24일 기준 4147건이다.
 
최근 한국에서도 원숭이두창 확진자가 처음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독일에서 21일 입국한 내국인이 원숭이두창 확진자로 판정됐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박창욱 기자 pbtkd@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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