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비증강 놓쳐선 안 될 기회, K방산 수출 확대
한화디펜스 장갑차 '레드백' 호주서 2파전
KAI, LM과 미국 56조원 완제기 수출 도전
입력 : 2022-06-27 06:00:00 수정 : 2022-06-27 06:00:00
[뉴스토마토 이범종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120일을 훌쩍 넘기면서 전세계적으로 자주국방 중요성이 부각되며 방산 시장이 커지고 있다. 이에 한화(000880) 방산 부문 계열과 한국항공우주(047810)산업(KAI) 등 방산업체들의 수출 규모 확대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7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이번 전쟁을 계기로 독일은 군사비 규모 확대를 발표했다. 일본은 지난해부터 군비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해 군사비는 독일 7위(560억 달러), 일본 9위(541억 달러)로 각각 GDP 대비 1.3%와 1.1%를 지출했다. 일본은 국방비를 5년 내 GDP의 2% 이상으로 증액한다. 독일은 2024년까지 GDP의 2%까지 늘릴 예정이다. 
 
한국항공우주(KAI)가 록히드마틴(LM)과 함께 미국 완제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사진은 지난 5월 10~12일 슬로바키아에서 열린 국제 방산 전시회 'IDEB 2022'에서 KAI 부스를 방문한 크로아티아 국방부 방산물자국장 이비사 그레베나르 국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과 KAI 수출혁신실 조우래 상무(가장 왼쪽). (사진=KAI)
 
세계 국방비는 1991년 소련 붕괴 이후인 1993년~2021년 약 197% 증가했다. 중국은 2273% 늘었다. 한국의 올해 국방 예산은 5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 올랐다. 이는 GDP의 2.53%다. 영국 군사정보 분석기관 IHS 제인스는 올해 전세계 국방예산을 전년 대비 약 0.7% 증가한 약 2조 달러로 추정했다. 국방기술품질원은 세계 국방예산이 2027년 2조1232억 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본다.
 
국내 방산 수출 규모는 늘고 있다. SIPRI가 집계한 2016년~2020년 무기 수출 세계 점유율에서 한국은 9위(2.7%)를 차지했다. 1위와 2위는 각각 미국(37%)과 러시아(20%)다. 한국의 수입 규모는 7위(4.3%)다. 하나금융투자는 24일 보고서에서 SIPRI 자료를 인용해 한국 무기 수출이 이 기간 이전 5년보다 210% 증가했고 지난해 무기 수출액이 처음 수입액을 웃돌았다고 했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022년에도 약 4조원이 넘는 규모의 단일 계약을 체결하고 5월 한미정상회담에서 미국향 무기 수출을 가능하게 할 국방상호조달협정(RDP) 체결 논의를 개시하는 등 호재가 이어지고 있다"며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방위 산업에 놓치면 안 될 기회가 온 것"이라고 관측했다.
 
한화(000880)디펜스와 KAI는 최근 수출 확대를 위한 영업 전선을 넓히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방산 전시회 '유로사토리 2022'에서 궤도장갑차 레드백과 K9 자주포, 타이곤 차륜형 장갑차, K21 장갑차, 비호-II 방공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최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방산전시회 '유로사토리 2022'에서 한화시스템의 궤도장갑차 레드백 실물 모형이 전시돼 있다. (사진=한화시스템)
 
레드백은 대전차 미사일 공격을 막는 능동방어 시스템과 적의 탐지를 피하는 열상위장막, 차 안에서 외부 360도를 감시하는 아이언비전 기능 등을 갖췄다. 현재 레드백은 호주의 차세대 장갑차 수주전에서 독일 회사와 경쟁하고 있다. 미국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사업 컨소시엄에서는 오시코시 디펜스가 레드백 기반으로 개념설계를 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레드백 사업이 성공할 경우 수출 증가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본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영업할 때 '호주에서 선택했다'는 점을 내세울 수 있어 유리한 포트폴리오가 된다"고 설명했다.
 
주력인 K9 자주포 개선판인 K9A2은 이번 전쟁 계기로 높아진 궤도형 차량 탑재 기능 수요를 공략하고 있다. K9 자주포는 터키와 폴란드 등 8개국에 수출돼 국내 포함 1700여문이 운용중이다.
 
KAI는 미국 록히드마틴(LM)과 협력 수준을 끌어올려 공동개발 훈련기 T-50 계열 1000대 판매 계획에 돌입했다. 목표는 2024년~2025년 시작될 미 공군 전술기(280대)와 미 해군 고등훈련기·전술훈련기(220대) 사업이다. 납품 계약에 성공하면 최소 20년 일감을 확보해 56조원 이상 경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현재 KAI는 말레이시아와 콜롬비아, 폴란드와 T-50 기반 경공격기 FA-50 공급 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KAI는 중유럽과 중동 수출 협상을 위해 T-50 계열 항속거리 증가와 무장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KAI는 5월 기준 4개국에 완제기 72대를 수출했다. 인도네시아에 T-50I 22대, 이라크에 T-50IQ 24대, 필리핀에 전투기 FA-50PH 12대, 태국에 T-50TH 14대다.
 
지난달에는 슬로바키아와 폴란드·체코·헝가리·오스트리아·크로아티아·핀란드 등 노후 전투기 대체가 필요한 FA-50 잠재 수출국과 면담을 진행했다.
 
KAI는 신냉전 가속화에 따라 T-50 계열의 동유럽 신시장 개척에 나서는 한편, 미국 사업 성공 시 서방 진영을 대표하는 훈련기 겸 경공격기로 안착한다는 각오다.
 
이범종 기자 smil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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