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부동산 시장, 프롭테크 통한 혁신 여지 많다"
김기은 크레이지알파카 대표 "부동부동, 프로세스 일반인에게 제공"
"향후 금융상품 연계 상품 계획…수익률 좋은 펀드 추천 서비스 출시"
프롭테크 방향성 '초개인화 서비스'…"3세대에선 개인 니즈 반영될 것"
입력 : 2022-06-20 17:00:00 수정 : 2022-06-27 15:00:44
 
김기은 크레이지알파카 대표.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의식주 중에서는 테크가 가장 덜 붙어 있는 시장이 부동산이라 혁신할 여지가 굉장히 많다고 생각해요."
 
부동부동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김기은 크레이지알파카 대표는 20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진행된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프롭테크 시장의 비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크레이지알파카는 2020년 12월 설립한 회사로 '부동부동'이라는 초개인화 부동산 처방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부동부동은 개인의 성향이나 재산 상황 등에 따라 주택을 추천해주는 인공지능 기반 콘텐츠 플랫폼이다.
 
크레이지알파카는 부동산을 구매할 때 고액 자산가나 기관 등에게 제공되는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개인에게도 제공하고자 자체 부동산 특화 알고리즘을 구축해 부동부동 플랫폼을 서비스를 출시했다. 고액 자산가와 기업, 기관 등에는 부동산 펀드매니저부터 회계법인, 법무법인 등이 모여 시나리오별로 워스트 케이스부터 베스트 케이스까지 정리해주는 프로세스를 가지고 있지만 개인은 그렇지 못해 집을 구할 때 비효율이 발생하는 점을 해결하는 것이 이 서비스의 핵심이다.
 
김 대표는 "고액 자산가와 일반인이 집을 구할 때 각각의 의사결정 프로세스가 있는데 이 둘이 굉장히 다른 패턴을 보인다는 걸 알게 됐다"며 "고액 자산가의 경우 의사결정에 다양한 전문가가 참여해 굉장히 효율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인들은 직접 데이터를 분석하고 수집하고 공부하는 법을 배우기 때문에 시간적 비용이 굉장히 높게 발생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집을 구하는 사람마다 전문가팀이 붙을 수가 없기 때문에 이런 비대칭이 발생한다"며 "고액 자산가나 기관에 제공되는 효율적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인공지능 알고리즘으로 구현해 일반인에게도 제공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향후 부동부동을 금융 상품과 연계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그는 "지금까지 프롭테크의 방향성은 인공지능을 활용한 고부가 가치 콘텐츠를 만드는 것"이라며 "향후에는 주택담보대출 상품과도 연계할 수 있고 주택을 투기 목적으로 보시는 분들에게도 더 좋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펀드나 금융투자상품을 추천해주는 방안도 만들고 있다. 이를 통해 사회적으로도 효율적인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도록 금융상품을 연계하는 윈윈전략을 국내 메이저 은행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향후 프롭테크 시장의 방향성은 인공지능에 기반한 초개인화 서비스라고 진단했다. 그는 "현재 프롭테크는 2세대 정도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며 "1세대가 오프라인에 있는 정보를 온라인으로 옮겨 정보의 폐쇄성을 혁신해오고 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네이버 부동산, 직방, 다방, 호갱노노 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2세대는 과잉된 정보를 단순화해 인공지능과 함께 가치평가를 하는 방법으로 진화해 정보의 비대칭을 새로운 형태로 해소하고 있다"며 "이제부터는 개인의 니즈를 반영해서 객관적으로 평가한 요소에 개인의 우선순위별로 비중을 더하는 초개인화 서비스가 3세대가 가야 할 방향이고 인공지능의 궁극적인 형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부동산 시장의 경우 의식주 가운데 가장 테크가 덜 붙은 시장으로 향후 혁신할 여지가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혁신이라는 게 꼭 기존의 것을 다 버리고 새로운 테크로 뒤집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때로는 온고지신의 형태로 기존의 전문가들과 함께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형태가 될 수 있다"며 "기존 전문가들이 가지고 있는 경험을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는 없기 때문에 기술 기반 기업과 전문가가 상생할 수 있는 구조 중에서 기계, 인공지능이 어떤 것을 해주는 것이 가장 큰 고부가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지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부동의 모토는 '누구나 늦었다는 것은 없다'로 집을 사거나 내 집 마련을 하기에 늦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한 자가진단을 먼저 하고 무엇이 부족한지, 재산 형성을 위해선 어떤 스텝을 밟아나가야 되는지에 대해 유저와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취지로 서비스를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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