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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밀 정부수매 22일부터 시작…"작년 두 배 물량"
국산밀 정부수매 6월 22일~7월20일 진행
수매물량 작년 8401톤에서 102% 늘려
밀 산물수매 시범 사업…98농가·1032톤
2022-06-19 11:00:00 2022-06-19 11: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우리밀 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보다 약 두 배 많은 1만7000톤의 밀을 수매한다. 농가의 건조·보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수매 시기는 전년보다 1개월 앞당기고, 지역 농협 중 유휴 건조시설을 파악해 지역 농가의 밀 건조를 돕는 밀 산물수매 시범 사업도 실시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밀 수급안정을 위해 2022년산 국산밀 정부수매를 오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개월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산밀의 안정적 생산·공급을 유도하고 소비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국산밀 정부수매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수매 계획물량은 전년 매입량(8401톤)보다 102% 늘어난 1만7000톤이다.
 
수매품종은 금강, 새금강, 백강, 조경 4개 품종이며, 수매가격은 민간 매입가격과 같은 수준으로 40kg당 3만9000원(‘양호’ 등급 기준)이다.
 
밀 수확 이후 농가의 건조·보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자 수매시기를 전년보다 1개월 이상 앞당긴다. 20일 이상 소요되던 사전품질검사(단백질 분석 등)도 검사방법을 개선해 7일 이내에 가능토록 한다.
 
밀 생산농가·법인의 경영안정을 위해 수매대금의 50%를 지급하던 중간정산금을 올해부터 90%까지 높여 지급한다. 나머지 차액도 전체 매입 완료 직후 조기 지급한다.
 
밀 산물수매도 시범 추진한다. 
 
산물수매는 건조시설이 부족한 농가에서 수확한 밀을 인근 지역농협의 건조시설을 이용하여 건조하고, 건조 즉시 품질검사를 거쳐 정부에서 수매하는 것이다.
 
정부수매 밀은 오랜 기간 보관을 해야하기 때문에 건조과정이 중요한데 일반 농가 중에는 건조시설을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이에 지역 농협의 시설 중 유휴시설을 건조시설을 갖추지 못한 농가에 사용토록 하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3월부터 전국 지역농협과 생산단지를 대상으로 산물수매 참여 여부를 협의했다. 최종 4개 지역농협와 약정을 체결한 생산단지 물량에 대해 산물수매를 추진한다.
 
이번 산물수매에는 98 농가가 참여해 총 1032톤을 매입한다. 정부는 시범 추진하는 산물수매의 원활한 추진과 밀 품질관리를 위해 검사인력과 장비를 최우선으로 배정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매물량 적재, 운송과정에서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수매 관계자를 대상으로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검사장소에 별도의 안전관리요원을 배치한다.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시범으로 추진하는 산물수매가 건조·저장시설이 부족한 농가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앞으로 신규로 참여하는 밀 생산농가를 위해 산물수매를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밀 전용건조·저장시설 확충 및 정부수매를 지속 확대하는 등 국산 밀의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위한 지원을 확대해 밀 자급률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밀 수급안정을 위해 2022년산 국산밀 정부수매를 오는 22일부터 7월 20일까지 약 1개월간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사진은 밀 수확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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