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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올해 한국 성장률 2.7%로 하향…물가 4.8% 상향
작년 12월 성장률 전망치 대비 0.3%포인트 하향
물가 2.7%포인트 올린 4.8%…내년 물가도 3.8%↑
세계 경제 4.5%→3.0% 조정…우크라 전쟁 유럽 영향
세계 물가 4.4%포인트 올린 8.8%…내년 6.1% 고물가
2022-06-08 18:00:00 2022-06-08 18:00:0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낮춰 잡았다. 올해 물가상승률은 4.8%, 내년 물가는 3.8%로 예측했다. 인플레이션 안정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추진하되, 재정정책은 보편지원보다 취약계층에 집중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또 구조개혁, 공급망 복원력·에너지안보 제고 등도 권고했다.
 
세계 경제성장률과 관련해서는 지난해 전망치보다 하향조정한 3.0%로 예상했다. 유럽국가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지 조치로 국제 유가가 치솟는 등 물가 8.8% 상승을 전망했다.
 
OECD는 8일(현지시간)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치(3.0%) 보다 0.3%포인트 하향한 규모다.
 
OECD는 거리두기 해제, 62조원 추경 편성 효과 등으로 민간소비가 회복된다고 내다봤다. 특히 핵심산업의 대규모 기업 투자 등으로 견조한 회복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민간소비 회복속도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차질 등으로 '완만'이라고 분석했다. 물가상승률은 4.8%로 종전 전망치보다 2.7%포인트 올려잡았다.
 
이는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한 조치 때문이다. 여타 전망기관보다 내년 국제유가를 상대적으로 높게 전망하는 등 우리나라 물가상승률 전망에도 큰 영향을 예상된다.
 
통화정책은 기대인플레이션이 안정적으로 형성될 수 있도록 운용하고, 재정정책은 보편적 지원을 축소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취약계층 지원에 집중 지원하는 등 인플레이션 관리 및 구조적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운용할 것을 권고했다.
 
생산성이 높은 부문으로 노동·자본의 재배분을 촉진하고, 사회안전망 격차를 해소하는 방향으로 구조개혁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공급망 관리 거버넌스 구축이 일관되고 증거에 기반한 정책수단 마련과 병행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에너지안보 제고를 위해서는 새정부의 원전 정상화 계획과 함께 배출권 총량 조정 등 친환경 전환 가속화 추진을 권고했다.
 
내년 한국 경제의 성장률 전망은 2.5%, 물가는 3.8%로 내다봤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8일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자료는 물가상승률 전망치 변화. (그래픽=뉴스토마토)
 
세계경제 성장률은 2022년 3.0%, 2023년 2.8%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과 비교해 각각 1.5%포인트, 0.4%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준이다.
 
특히 대러 에너지 수입의존도가 높은 유럽국가의 올해 성장률 하향조정폭이 상대적으로 컸다.
 
유럽 주요국의 성장률 전망을 보면 독일은 -2.2%포인트, 프랑스 -1.8%포인트, 이탈리아 -2.1%포인트, 스페인 -1.4%포인트 하향했다.
 
물가상승률 전망은 국제 원자재가격 강세, 공급망 차질 장기화, EU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금지 조치 영향 등으로 대폭 올렸다.
 
OECD 평균 물가상승률 전망은 2022년 8.8%, 2023년 6.1%다. 이는 지난해 12월 전망과 비교해 각각 4.4%포인트, 3.0%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준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22년 성장률 전망을 지난해 12월 전망대비 -0.3%포인트 하향조정했으나 세계경제 및 여타 OECD 회원국 성장률 조정폭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와 관련해서는 "우리나라의 2022년, 2023년 물가상승률 전망을 2021년 12월 전망대비 상향조정했으나 OECD 평균 조정폭에 비해 작은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OECD는 8일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OECD 경제전망(OECD Economic Outlook)'을 발표하고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2.7%로 전망했다. 사진은 대형마트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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