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하림, 즉석밥 재도전…100% '쌀과 물'로 승부
'순밥' 단종 후 '더 미식 밥' 11종 출시…할인점 개당 2100원
즉석밥 특유 냄새 제거…한알 한알 살아 있는 식감 구현
입력 : 2022-05-16 16:13:03 수정 : 2022-05-16 17:45:02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신선한 재료만으로 최고의 맛을 내겠다는 철학으로 장인라면을 선보인 하림(136480)이 새로운 즉석밥을 들고 나왔다. 지난해 선보인 즉석밥이 인기를 끌지 못했던 경험을 새기며 다시 한 번 즉석밥 시장을 겨냥한다. 
 
16일 하림은 서울 강남구 SJ쿤스트할레에서 '더(The) 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고 즉석밥 매출 비중을 1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를 밝혔다. 
 
하림은 앞서 선보인 즉석밥을 '즉석밥 1.0'으로, 더 미식 밥을 '즉석밥 2.0'이라고 정의했다. 하림이 즉석밥을 선보인 것은 지난해 3월 출시했던 '순밥(순수한 밥)'에 이어 두번째다. 야심 차게 내놓았던 순밥은 시장의 큰 반향을 일으키지 못하면서 결국 단종됐지만 이같은 경험을 발판삼아 내놓은 더 미식 밥은 즉석밥을 꺼리던 소비자도 공략을 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더 미식 밥은 상품 종류를 다양화했다. 신제품은 총 11종으로 백미밥 외에도 △귀리쌀밥 △메밀쌀밥 △고시히카리밥 △흑미밥 △잡곡밥 △현미밥 △현미쌀밥 △찰현미쌀밥 △안남미밥 △오곡밥 등이다. 가격은 할인점에서 개당 2100원, 편의점 2300원이다. 사각형 용기에 210g 1인분이 기본 포장이며 밥 종류에 따라 180g, 300g으로 나눠진다. 
 
16일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더 미식 밥 기자간담회에서 더 미식 밥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최유라 기자) 
 
더 미식 밥은 다른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하림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즉석밥을 먹지 않는 소비자 중 60%는 즉석밥 특유의 냄새에 대한 불만으로 먹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중 47%는 즉석밥 특유의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사 먹을 의향이 있다고 밝힌 것으로 조사됐다.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전자레인지로 돌린 더 미식 밥과 밥솥 밥이 준비돼 있었다. 실제로 더 미식 밥의 냄새를 맡아 보니 밥솥 밥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았다. 즉석밥 특유의 냄새도 잘 느껴지지 않았다. 더 미식 밥의 용기를 눌러보니 시중의 즉석밥처럼 밥이 눌려 있지 않고 밥 한알 한알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했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즉석밥에서 나는 냄새는 쌀과 물 외에 들어가는 첨가물 때문"이라며 "더 미식 밥은 산성과 알칼리성의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 측정 시 집에서 갓 지은 밥과 같은 중성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즉석밥은 밥을 지은 후 냉수로 빠르게 급냉하기에 뚜껑이 수축되면서 밥이 눌린다"며 "더 미식 밥은 천천히 식히는 과정을 거치면서 용기 내부에 공기층이 유지돼 밥알이 눌리지 않고 한알 한알 고슬고슬하게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16일 하림이 '더 미식 밥' 11종을 출시했다.(사진=최유라 기자)
 
최근 식재료를 비롯한 각종 물가가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더 미식 밥은 100% 국내산 쌀이다. 일부 경쟁사는 식재료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국내산 쌀 대신 미국산 쌀을 사용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림은 앞으로도 원산지 변경없이 국내산 쌀로만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허 대표는 "일부 원부자재 가격이 50%가량 올라가면서 소비자 가격이 압박을 받게 된다"며 "이 같은 고민은 하림 역시 노하우와 기술로 계속해서 해결해 나가야 할 사안"이라고 덧붙였다.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은 기자간담회 후 진행된 오찬에서 '밥 소믈리에'로 분해 더 미식 밥과 어울리는 요리를 직접 소개했다. 김 회장이 소개한 메뉴는 △유자오리엔탈 드레싱을 곁들인 연어알 샐러드 △진도산 곱창김과 젓갈을 페어링한 김밥 △구운 닭가슴살 레드 타이커리 △두릅잎을 올린 소불고기 정찬이며 모두 더 미식 밥과의 조화가 좋았다. 
 
김 회장은 "하림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것"이라며 "더 미식 밥들도 이 철학과 원칙 속에서 어머니의 집밥처럼 좋은 쌀과 맑은 물로만 밥을 짓는다"고 했다. 
 
이날 김 회장은 더 미식 밥 제품 중 메밀쌀밥을 넣은 배경을 언급하며 현장 분위기를 풀기도 했다. 김 회장은 "병원에서 검사해보니 콜레스트롤 수치가 240으로 나왔는데, 메밀을 먹으면 수치가 낮아진다는 얘기를 듣고, 6개월동안 일주일에 2~3번 메밀밥을 먹었더니 180으로 떨어졌다"며 "콜레스트롤 수치가 떨어진 것을 보고 더 미식 밥의 메밀밥을 출시를 적극 제안했다"고 말했다. 
 
16일 하림이 '더 미식 밥' 11종을 출시했다.(사진=최유라 기자)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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