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사 "변해야 산다"…사명 변경 등 사업다각화
한라홀딩스, HL 상표권 출원…"브랜드 선제적 확보"
코오롱글로벌, 사업다각화 여파 지난해 실적 향상
"서울에서 사업 수주 어려워…사업 다각화 움직임"
2022-05-10 08:00:00 2022-05-10 08:00:00
광주 북구 한 아파트 공사 현장. (사진=연합뉴스)
[뉴스토마토 김현진 기자] 중견건설사들이 사업다각화에 집중하고 있다. 주택 브랜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수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수주 물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주택사업 외 다른 사업으로 수익을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라홀딩스는 최근 다양한 상표권 출원에 집중하고 있다. 지난달 5일 HL홀딩스를 비롯해 HL로지스앤코, HL만도, HL위코, HL리츠운용, HL만도브로제, HL에코텍 등에 대한 상표 출원을 진행했으며 같은 달 27일에는 HL에 대한 상표권도 확보했다.
 
한라그룹은 이번 상표 출원에 대해 HL 브랜드에 대한 선제적 확보 차원으로 진행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다만 지난해 10월 한라그룹이 자율주행 전문 신생 계열사 사명을 'HL클레무브'로 결정한 바 있어 향후 다른 계열사 사명도 HL로 변경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라그룹 관계자는 "특별한 목적을 가지고 상표 출원을 진행한 것은 아니며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해 HL이라는 브랜드에 대한 상표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기업에 주목하는 건설사도 있다. 우미건설은 3D 공간데이터 플랫폼 어반베이스, 부동산 관련 핀테크기업 카사코리아, 디지털 트윈 제작기술을 가진 큐픽스 등 프롭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앞서 우미건설은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이 세운 프롭테크 특화 IT 전문 투자회사인 브리즈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벤처펀드에 100억원을 출자한 바 있다.
 
코오롱글로벌도 사업 다각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 창출에 성공하며 지난해 호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 4조749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매출액(3조9282억원) 대비 약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763억원에서 2415억원으로 늘었다.
 
이 같은 호실적에는 건설 부문 외 수입자동차 판매 실적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코오롱글로벌 건설계약매출은 2조2387억원으로 전년(1조9795억원) 대비 13%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입 자동차 판매를 통한 매출액은 1조4436억원에서 2조187억원으로 늘었다.
 
이 밖에도 DL건설은 토지정보 플랫폼 관련 신사업 추진을 위해 △소프트웨어·정보처리 개발 및 공급업 △지식·정보·기술·상표권 및 라이선스 등 무형자산과 지적재산권 관리·판매 및 관련 용역사업 △시장조사·자문 및 컨설팅업 △전자상거래 및 기타통신판매·통신판매중개업 등을 사업 목적에 추가했다.
 
또 한신공영도 △자동차 운전교습업 △조립구조재 조립·설치·시공업 △건축·토목자재 도·소매업 △건축·토목자재 수출·입업으로 사업 확장을 준비 중이다. 신세계건설은 △기타 산업용 기계 및 장비 임대업 △에너지 진단 사업 △수족관 운영관리업 △공연·전시장 운영관리업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서울에서 사업을 하고 싶지만, 대형 건설사에 밀려 수주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건설사들이 건설 외에도 사업을 다각화하고 확장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철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최근 건설 쪽에 불확실성이 커지다 보니 주력은 건설이지만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전략을 세우는 것"이라며 "금융권에서는 건설업을 리스크가 큰 사업으로 보고 있는 상황으로 건설사들도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쪽으로 확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진 기자 khj@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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