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마블시네마틱유니버스(MCU) 세계관 최강 그리고 최악의 빌런 또는 안티 히어로로 불리는 ‘모비우스’가 스크린에 등장한다. 기존 히어로 그리고 안티 히어로와는 전혀 다른 색깔과 흐름의 영화가 될 전망이다. 주인공 ‘모비우스’는 할리우드 최강 메소드 연기 달인으로 불리는 자레드 레토가 맡았다.
23일 오전 영화 ‘모비우스’ 화상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는 미국 현지와의 시차 문제로 녹화 분량을 공개하는 것으로 대체됐다. 기자간담회에는 ‘모비우스’ 연출을 맡은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과 배우 자레드 레토 그리고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참석했다.
배우 자레드 레토. 사진=소니픽쳐스
MCU에서 스파이더맨의 숙적으로 등장하는 ‘모비우스’는 희귀 혈액병을 앓는 생화학자 마이클 모비우스 박사가 흡혈박쥐를 이용해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박쥐의 여러 힘을 얻게 된 뒤 얽히게 되는 사건을 그린다. 자레드 레토가 ‘마이클 모비우스’ 그리고 아드리아 아르호나가 희귀 혈액 질환 치료제 연구를 진행하는 의사 ‘마르틴’을 연기한다.
자레드 레토는 “이 영화가 날 매료시킨 점은 지금까지 많은 아이코닉한 캐릭터들이 스크린으로 옮겨졌었다”면서 “그런데 내가 처음 모비우스를 연기할 수 있단 영광을 갖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모비우스’는 안티 히어로다. 선과 악이 공존하는 마블의 대표적 캐릭터다. 자레드 레토는 “그런 이중적인 면이 너무 매력적이었다”면서 “모비우스는 회색지대에 있는 인물이다. 관객들도 전형적인 마블 캐릭터가 아닌 이런 히어로를 만날 준비가 됐다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안티 히어로의 복합성은 정말 매력적이다”며 “누구나 선과 악 모두를 갖고 있다. 모비우스는 마블의 고전적 캐릭터이면서 멀티버스 이면까지 탐구할 수 있는 캐릭터디”고 덧붙였다.
국내에선 낯선 배우인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이번 작품에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다. 그는 “처음 만난 자리에서 감독님이 내게 ‘너무 어린 것 같다’고 하시더라”면서 “내가 연기할 ‘마르틴’은 침작하고 진중한 캐릭터인데 그런 부분을 내 나이로 걱정하신 것 같다. 그래서 시켜 주면 정말 잘할 수 있다 말씀 드렸는데 그게 통했는지 오디션에 합격했다”고 웃었다. 아드리아나는 ‘마르틴’에 대해 “모비우스의 중심을 잡아주는 인물”이라며 “모비우스가 괴물 같은 모습으로 변하지만 그 안에 자신이 알던 모비우스가 있다 믿는다”고 소개했다.
아드리아는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으로 ‘모비우스’가 돼 현장에 나타난 자레드 레토를 만난 첫 촬영을 언급했다. 그는 “그날 현장에서 본 자레드 레토는 내가 알던 사람이 아닌 완전히 다른 사람이었다”면서 “자레드 레토는 매번 엄청난 변화를 했다. 나도 자극 받아 반이라도 따라가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카메라가 있건 없건 날 몰입시켜줬다”고 설명했다.
(좌)아드리아 아르호나 (우)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 사진=소니 픽쳐스
이번 영화를 통해 첫 히어로 무비를 연출한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은 “이 프로젝트를 만난 게 지금도 꿈 같다”면서 “난 마블 코믹북을 어릴 때부터 좋아했다. 언젠가는 마블 영화를 만들 수 있게 해달라고 신께 기도했다. 그래서 기회가 왔을 때 영광이었다”고 전했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과 자레드 레토의 메소드 연기에 혀를 내둘렀던 경험을 전했다. 그는 “자레드 레토가 육체적으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모비우스로 변신하는 장면이었을 것이다”면서 “안에 있던 모비우스가 튀어나오려 할 때 억제하는 장면이 있다. 특히 모비우스가 튀어나오려 하는 장면에서 걷는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두 배우와 감독은 한국 팬들에게 개봉 전 인사를 건내며 마무리를 했다. 자레드 레토는 ‘코리아’라고 외치며 “내가 5학년 때 단짝이 한국인이었다. 그 친구 집에 초대를 받아 식사를 하면서 젓가락 사용법도 배웠던 기억이 난다”고 전했다. 이어 “극장 개봉용 영화를 작업하고 개봉한다는 것 자체가 지금 우리에겐 큰 의미다”면서 “스크린으로 이 엄청난 영화를 공유한다는 것에 흥분감을 감출 수 없다”고 전했다.
국내 내한 경험이 있던 아드리아 아르호나는 “한국에 도착했을 때 공항에서부터 열렬히 환영해줬던 기억이 있다”면서 “다음에 꼭 다시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니엘 에스피노사 감독는 “관객 여러분, 다 같이 극장에서 ‘모비우스’를 관람해주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영화 ‘모비우스’는 오는 30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김재범 대중문화전문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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