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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원자재 수급, 공급망 변화 속 가장 큰 애로사항”
응답기업 79.6%,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악영향
2022-03-21 10:52:40 2022-03-21 10:52:40
[뉴스토마토 변소인 기자] 최근 원자재 가격 급등과 물류 대란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중소기업들이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중소벤처기업의 글로벌 공급망 변화 대응 동향조사 결과를 담은 이슈포커스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조사는 올해 1월18일부터 8일간 1000개사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유효응답을 한 기업은 300개사였다.
 
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9.6%는 공급망 변화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망 변화 대응을 위해 ‘준비가 됐거나 준비 중’이라는 응답은 18%에 불과했고 10곳 중 7곳(69.0%)은 공급망 대응 관련 준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글로벌 공급망 변화로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생산 활동 단계는 원자재 수급 단계(53.3%)였으며, 이어 부품 등 중간재 조달 단계 27.0%, 최종 납품단계 10.9%, 생산단계 8.8%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이 원자재 수급 단계인 것과 동시에, 공급망 관련 가장 큰 어려움도 원자재 수급 애로(50.0%)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결과에 비추어 볼 때 원자재 수급 애로 해소를 위한 정책적 지원 확대가 필요한 것으로 중진공은 분석했다.
 
원자재 조달처는 국내조달·자체생산 50.6%, 중국 24.7%, 미국 6.0%, 일본 4.4%, 유럽 3.5%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 업종은 중국 이외에 미국(11.1%)과 일본(11.1%)의 수입 비율이, 기계 업종은 유럽 수입 비율(16.9%)이 전체 대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중진공은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정책 지원 방안으로 △정책자금(원부자재 구입, 재고 확보) △공급망 다변화(수입 의존도 높은 품목 대상 국가별 대체 조달처 DB 구축 등) △공급망 대응 역량 강화(자립화 핵심기술 분야 인력 지원, 디지털화 지원 등) △공급망 대응 기반 구축(국내 생산기반 마련, 지역·업종 맞춤형 공급망 진출 지원) 등을 제시했다.
 
김학도 중진공 이사장은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글로벌 공급망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국내 중소기업이 대금결제 지연, 원자재 가격 상승, 물류비 부담 등 다양한 방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면서 “중진공은 전국 현장 조직의 강점을 활용해 기업 현장 애로사항을 상시 모니터링하고 중소기업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지원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로고. (사진=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변소인 기자 bylin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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