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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 퇴출'…LNG업계 2024년 시설 준공 변곡점
민간 저장설비 123㎘ 추가…우회도입, 수급 불안 변수 작용
2022-03-01 12:00:00 2022-03-01 12:00:00
[뉴스토마토 신태현 기자] 민간 천연가스(LNG) 수입사들이 업황이 저장 설비가 대폭 늘어나고 석탄 퇴출을 눈앞에 둔 2024년을 기점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LNG 저장설비는 오는 2023년 40㎘, 2024년에는 123㎘가 추가된다.
 
2024년 저장설비 추가분에는 기존에 LNG사업을 하던 업체뿐 아니라 신규로 뛰어드는 주식회사 한양의 동북아LNG허브터미널과 LPG(액화석유가스) 업계 강자인 SK가스(018670)가 포함돼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민간 부문의 LNG 저장설비는 오는 2023년 40㎘, 2024년에는 123㎘가 추가된다. (사진=SK E&S)
 
양 업체는 최근 LNG직도입협회에 준회원으로 가입했다. 준회원은 공급이 예정된 업체, 정회원의 경우 실제 공급업체인만큼 2개 기업은 2024년 이후 정회원으로 전환돼 이해관계 관철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정회원은 SK(034730) E&S, GS(078930)에너지, 포스코(005490)에너지, 보령LNG터미널, GS파워, 파주에너지서비스, 나래에너지서비스, GS EPS 등 8곳이다.
 
LNG의 민간 도입 물량의 증가가 공급 증가로 인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신재생에너지 수요 확대로 인해 수익성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인다. 허윤재 IHS 마킷 수석연구원은 "도입 물량이 늘어나더라도 SMP(계통한계가격)와 LNG 단가가 연동되기 때문에 수입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석탄은 어느 정권이 들어서든 2025년 이후 퇴출되고, 원전도 차기 정권에 따라 퇴출 가능성이 생기기 때문에 퇴출되는 분량만큼 LNG업체의 수익성이 좋아진다"고 설명했다.
 
SMP는 전기를 생산해서 파는 전력 발전사가 한국전력공사(한전)에 파는 가격을 의미한다. LNG 가격이 핵심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앞서 기존에는 한국가스공사가 LNG수입을 독점하고 기업에게 팔아넘기는 구조였으나, 계약 형태가 경직됐다는 문제제기에 따라 법적으로 한국가스공사를 통하지 않고 직접 LNG를 도입하는 직도입사들이 생겨났다. 다만 직도입사가 수급이나 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자가소비할 물량으로만 직도입할 수 있게 했고 다른 업체에 판매하는 것은 막아놨다.
 
하지만 직도입사 일부는 해외에 법인을 따로 설립하는 등의 방식으로 자가소비 외 LNG 물량을 회도입해 자사 계열사 및 제3의 회사에 파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에서 정한 취지 이외의 수익도 올리는 셈이다.
 
때문에 직도입사가 늘면서 우회도입의 가능성도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024년에 카타르 등으로부터의 장기도입물량이 만료되고 현재까지 일부밖에 메꾸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회도입이 수급 불안정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이수범 한국가스공사 노조 정책국장은 "법에서는 민간기업에게 자기가 쓸 물량만 수입하라고 한건데, 우회도입은 남이 쓸 것까지 같이 가져오는 셈"이라며 "국내 전체적인 도입 물량의 변동성도 커져서 수급 안정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LNG 가격을 낮춘다는 기존 취지에도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신태현 기자 htenglis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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