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대책 없는 금리인상…신용대출 이자 1년새 60%↑
주요 은행·인뱅 1월 평균 취급금리 5.11%
'DSR 규제' 등 대출 억제요인 커져도 은행들 금리 가산
2022-02-23 06:00:00 2022-02-23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은행 신용대출 이자가 1년 사이 무려 60% 뛰면서 차주들의 한숨이 커지고 있다. 5000만원 대출 시 내야 할 연 이자는 260만원가량으로 100만원이 더 늘었다. 높아진 금리에 대출 잔액도 마이너스로 돌아섰지만, 은행들은 금리를 계속해서 높이는 분위기다. 
 
22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은행과 카카오·케이뱅크 등 2개 인터넷전문은행이 지난 1월 취급한 가계신용대출의 단순평균금리는 연 5.11%로 1년 전 연 3.18% 대비 1.93%p 올랐다. 대출의 일정 비중을 중금리로 채워야하는 인터넷은행을 제외한 5대 은행의 평균 금리는 연 4.41%로 1년 전보다 1.36%p 올랐다. 
 
높은 대출금리 인상은 은행을 둘러싼 대출 규제를 빌미로 은행들이 필요 이상으로 금리를 올린 영향이 크다. 실제 신용대출의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는 지난 1년간 0.85%에서 1.94%로 1%p가량 뛰었다. 나머지 약 1%p의 인상분은 은행들이 더한 가산금리 몫이다. 
 
특히 올해부터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확대·적용돼 신용대출 억제 효과가 커졌다. 그럼에도 은행들은 자기 은행으로의 대출 쏠림을 이유로 금리 조정을 하지 않고 있다. 규제 효과가 예상되면서 일부 은행들은 잇따라 신용대출 한도를 증액키도 했다. 케이뱅크는 지난달 5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기존 1억5000만원에서 2억5000만원으로 한도를 높였다. 하나은행도 1월말 마이너스통장(한도계좌) 대출 한도를 5000만원에서 연소득 범위 내 최대 1억5000만원으로 상향했다. 
 
피해는 고스란히 차주에게로 돌아가고 있다. 5000만원을 빌린 차주의 이자비용은 전달 평균금리 기준 255만5000만원으로 1년 전 159만원 보다 96만5000원 늘었다. 대출 유지가 불가피한 고객의 경우 최근 만기연장을 했다면 이자부담을 그대로 떠안게 됐다. 이자 부담에 마이너스통장(한도계좌)을 해지했더니 신용점수가 떨어졌다는 불만들도 나오고 있다.
  
대출 규모도 눈에 띄게 줄었다. 5대 은행의 1월 신용대출 잔액은 137조421억원으로 직전달 보다 2조5151억원 쪼그라들었다. 감소폭도 전월 1조5766억원보다 확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청약 영향으로 한때 신용대출 잔액이 146조3000억원까지 치솟았지만 이후 대부분 상환됐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자부담이 가중돼 신용대출을 상환하는 차주들이 느는 분위기"라며 "일부 은행은 아예 마이너스통장 연장 시 한도를 줄이는 것으로 정책을 정하고 있는 등 잔액 감소에도 여전히 총량 관리에는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주요 은행이 취급하는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1년 새 이자부담이 60% 늘어난 가운데,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에 대출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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