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삼성발 슈퍼앱' 예고에 은행권도 초긴장
국민·우리, 새 고객 유치 위한 적금 우대금리 확대
실질 이자혜택 적은 상품군 이자 인상에 '눈속임' 지적도
2022-02-14 06:00:00 2022-02-14 06: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삼성카드 등 삼성계 금융사가 이르면 3월 통합 '슈퍼 앱' 출시를 예고하면서 은행권에 비상이 걸렸다. 은행들은 금융플랫폼 경쟁 우위를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 속에 다음 달부터 신규 적금 가입에 대한 우대금리를 높이기로 하는 등 즉각 마케팅 요소를 강화하고 나섰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오는 3월8일부터 적립식 6종, 거치식 2종 등 8개 수신상품에 대해 개정된 '우대이율' 정책을 적용한다. 대상 상품은 △KB국민ONE적금(자유적립식) △KB국민ONE적금(정액적립식) △KB내맘대로적금 △KB마이핏적금 △KB맑은바다적금 △KB맑은하늘적금 △직장인우대적금 △KB국민UP정기예금 △KB국민첫재테크예금 등이다. 
 
기준일 이후부터 위 8개 상품의 신규 가입 시 국민은행이 제공하는 '금리우대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 고객은 쿠폰에 적힌 우대금리를 기본이율에 가산하게 돼 해당 금리만큼 이자 혜택을 본다. 은행이 제공하는 이벤트 등을 통해 제공되는데, 각 상품별 적용 금리는 달라질 수 있다. 재예치 또는 중도해지 시에는 적용하지 않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마케팅을 활성화 하는 방향의 변화로 향후 금리우대쿠폰을 받을 수 있는 고객께는 미리 알림을 드릴 것"이라며 "우대금리폭 등은 조만간 구체화할 예정으로 당장에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바로 다음날인 3월9일부터는 우리은행이 주력 적금 상품인 '우리 SUPER주거래 적금'에 개정된 우대금리 정책을 적용한다. 최대 우대이율은 이날부터 연 1.3%p에서 연 1.9%p로 0.6%p 오른다. 특히 우리은행과의 첫 거래 고객에게 주는 우대금리 폭은 직전 연 0.2%p에서 연 1.0%p까지 0.8%p 확대한다. 다만 개인대출 이자납부 실적이 있는 경우(연 0.2%p) 제공하던 우대항목은 삭제한다.
 
은행들이 갑작스러운 마케팅 확대에 나선 것은 내달 삼성카드가 생명·화재·증권 등 삼성 계열사 서비스를 한 곳에 모은 앱을 내놓아 경쟁이 격화할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올해 마이데이터 사업으로 은행들과 네이버, 카카오 등 빅테크들은 금융 플랫폼 선점을 위한 경쟁이 한참인 가운데, 그간 시장 진출이 더뎠던 비은행 금융사까지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서다. 
 
금융권에선 현재 삼성 금융 계열사 이용자를 전부 합치면 중복 가입자를 제외하고 2000만명 수준으로 내다보고 있다. 카카오페이 가입자가 약 2000만명 수준으로 단숨에 빅테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갖추는 셈이다. 은행, 빅테크와 경쟁할만 한 규모의 앱을 내놓는 첫 사례가 될 전망이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최근 마이데이터 시작에 가입 유치를 이끌 전용 상품을 구상할 정도로 모객 전략을 강화하는 분위기"라며 "관련한 직원평가 요소가 강화하면서 창구에서도 고객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만 두 은행이 예금보다 이자혜택 폭이 적은 적금에 치중해 혜택을 적용키로 한 점은 아쉽다. 목돈을 맡기는 예금과 달리 적금은 일정 금액을 매달 맡기는 형태이기 때문이다. 예컨대 1년간 3%의 금리로 600만원을 적금하면 이자는 세후 8만8000원이나, 예금의 경우 15만2000원으로 약 2배다.
 
삼성계 금융사들이 오는 3월 슈퍼앱 출시를 예고하는 가운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이 3월 초부터 신규 가입자에 대한 우대금리를 높이는 등 대고객 마케팅을 강화키로 했다. 사진/각 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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