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8일 서울 강서구 방신전통시장 고객지원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의 힘이 되겠습니다' 전국자영업자·소상공인 단체 대표단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이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지지키로 결의했다.
한국노총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선언했다. 한국노총은 지난 7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후 1시까지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모바일 투표를 실시했다. 한국노총은 이재명 후보를 비롯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심상정 정의당 후보,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중 투표를 거쳐 최다 득표자를 최종 지지후보로 결정했다.
한국노총에 따르면 재적 대의원 847명 가운데 741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종 투표율 87.5%로 마감됐다. 한국노총은 개별 후보의 지지율을 따로 밝히지 않았으나 이 후보의 득표는 과반이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노총의 대선후보 지지 선언은 이번이 세 번째다. 한국노총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에서 당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를 지지했다. 한국노총은 일주일 동안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했고 이명박 후보가 투표 참여자 41.5%(9만8296표)의 지지를 얻었다. 이어 2012년 18대 대선에서는 내부 의견이 통합되지 않아 지지선언을 하지 못했다.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당시 문재인 민주당 후보가 35만1099명이 참여한 조합원 총투표에서 득표율 46.9%를 기록해 지지 선언을 얻어냈다.
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이동호 사무총장(왼쪽), 허권 대선기획단장(오른쪽)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20대 대선 이재명 민주당 후보 공식 지지 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간 한국노총은 윤석열 후보와 노동이사제, 공무원 타임오프 등에서 공감대를 쌓으며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다. 하지만 제1노총 지위를 가진 한국노총이 최종적으로 이 후보를 공식 지지하면서 향후 대선후보 지지율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한국노총이 이 후보의 현장 행정 경험과 돌파력을 현 위기 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추켜세운 만큼 엎치락뒤치락하는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에 어떻게든 영향을 줄 것이란 분석이다. 한국노총은 지난해 12월 발표된 ‘2020년 전국 노동조합 조직현황’에서 조합원 수 115만4000명을 기록해 3년 만에 민주노총으로부터 제1노총 지위를 탈환했다.
한국노총은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지도자는 대전환을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올라타 방향과 속도를 세밀히 조율하며 위기를 돌파할 수 있는 능력의 소유자여야 한다”며 “이런 의미에서 이 후보의 치열한 현장 행정 경험과 과감한 돌파력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극복하는 데 최적화된 능력”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후 26개 산별연맹과 16개 광익시도지역본부, 55개 지역지부 조직을 대선 대응체계로 개편하고 이 후보의 당선을 위해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편 한국노총은 오는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 후보와 차기정부 노동정책 협약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