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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티기' 홍남기, 2~3배 추경 부작용 발언…증액 반대 고수
정부안 '14조원' 재정 허용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
2022-02-07 16:32:40 2022-02-07 16:32:40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치권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증액 요구에 대해 부정적 의사를 피력했다. 35~50조원 수준으로 추경을 증액해야 한다는 정치권의 요구에 부정 의사를 재차 밝힌 것이다.
 
홍남기 부총리는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 제1회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추경이) 14조원보다 2~3배 증액되는 것은 부작용과 미치는 영향이 커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엇다.
 
정부는 지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여야 양쪽에서 최소 21조원 이상 증액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은 추경규모가 최소 35조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야당인 국민의힘은 50조원을 제시했다. 
 
홍 부총리는 "그동안 정부가 제출한 규모 수준에서 삭감과 증액이 있었다"면서 "그런 범주는 국회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겠지만, 정부가 제출한 규모의 2배, 3배는 아무리 (여야가) 협의하더라도 재정 당국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14조원이라는 규모를 결정할 때는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요소를 산정했고 재정여건도 고려했다"면서 "14조원보다 일부 미세 조정될 수는 있지만, 정부가 경제 전체를 보고 판단한 것도 (정치권에서) 존중해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홍 부총리는 "1월 유례없는 추경"이라며 "14조원 규모도 재정이 허용할 수 있는 지금 단계에서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조절하면서 할 수 있는 적절한 수준"이라고도 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홍 부총리 발언 취지는 거시 경제 운용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무조건 국채발행은 여의치 않다는 취지"라며 "이러한 사정 때문에 동원할 수 있는 것을 동원해 14조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2022년 제1회 추경안 종합정책질의'에 출석해 "(추경이) 14조원보다 2~3배 증액되는 것은 부작용과 미치는 영향이 커서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선을 그엇다. 사진은 추가경정예산(추경) 확대 촉구 소상공인 입장 발표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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