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의전' 논란에 김혜경 칩거…호남일정 전면취소
파장 일파만파…공무원사회 '부글부글'
2022-02-04 12:21:59 2022-02-04 12:21:59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 부인 김혜경씨가 2박3일 간의 호남 일정을 취소했다. 최근 불거진 ‘갑질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김씨를 칩거로 들게 했다는 분석이다. 김씨는 그간 허위이력 및 무속 논란 등에 휩싸인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씨와 대조적으로 활발하게 선거운동을 이어가며 남편인 이 후보를 도왔다.   
 
4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부터 2박3일 일정으로 광주와 전남을 찾을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또한 이번 호남 방문을 비롯해 예정돼 있던 모든 일정을 무기한 연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관계자는 “호남 일정을 원래 잡았다가 취소한 것이 맞다”면서 “정확한 이유는 알지 못한다”고 말을 아꼈다. 김씨가 예정돼 있던 호남 일정을 돌연 취소한 것과 관련해 최근 불거진 갑질 의전 논란과 법인카드 유용 의혹이 직접적인 영향을 줬을 것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하다 퇴직했다는 전직 비서 A씨는 김씨의 사적 심부름 등을 도맡아 했다고 최근 폭로했다. 7급 공무원이었던 A씨는 지난해 6월 경기도청 총무과 소속 5급 배모 사무관 지시로 고양에 있는 종합병원을 찾았다. 퇴원한 이 후보 장남의 주민등록증을 받아 대리로 퇴원 수속을 하고 처방된 약을 수령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또 비서실 근무 당시 김씨의 사적인 심부름에 동원됐다고 주장했다. 다른 사람 명의로 약을 처방받아 전달하는 등 약사법 위반 혐의도 제기됐다. 이와 함께 김씨가 경기도 비서실의 법인카드를 사적으로 유용한 의혹도 폭로했다. 배모 전 사무관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대화방 메시지와 통화 녹취록이 근거로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김씨는 지난 2일 자신의 불찰이라며 사과했다. 김씨는 입장문을 통해 “있어서는 안 될 일이 있었다. 그동안 고통을 받았을 A모 비서가 얼마나 힘들었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리다”고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다. 공과 사를 명료하게 가려야 했는데 배씨와 친분이 있어 도움을 받았다. 그러나 상시 조력을 받은 것은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서 송구하다는 말씀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공무원사회를 비롯해 중도층 표심에 악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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