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민주당 대표.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전 국민의힘 총괄선대위원장에 대한 구애를 이어갔다. 송 대표는 “이재명 후보는 김 전 위원장의 메시지를 수용할 수 있는 마인드가 돼 있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3일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지금 생각하는 김 전 위원장의 경제 철학을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수용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여야의 개념보다는 여야를 넘나들었던 분”이라며 “그분이 여야를 넘나들면서도 지속적으로 영향력이 있는 이유는 단순히 권력을 좇아서 왔다 갔다 한 게 아니라 나름대로 경제민주화 등 자신의 아젠다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 전 위원장이)그런 아젠다를 누가 수용할 것이냐 보고 있다고 본다”며 “그러한 개념을 수용할 수 있는 후보가 저는 이 후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송 대표는 지난달 26일 김 전 위원장과 만나 조언 등 대선에서의 역할을 부탁한 바 있다.
송 대표는 이 후보와 김동연 새로운물결 후보 간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두 후보 간의 정책 연대를 통한 연정(통합내각), 또는 단일화까지 거론되고 있다는 질문에 송 대표는 “열려 있는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면서 “일단 두 분이서 우리 국민들이 맨날 윽박지르고 싸우고 남 얘기 안 듣고 자기주장만 하는 이런 정치판에서 신선한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부인인 김혜경씨의 법인카드 사적 유용 의혹과 관련해 송 대표는 “김건희씨 수사부터 제대로 했으면 좋겠다”며 화살을 윤석열 후보 쪽으로 돌렸다.
송 대표는 “총장 부인이 현직 검사장(한동훈 검사장)을 상대로 완전히 반말식으로 ‘거기 갖다 줘’(라고 하고), 김씨는 자연인이지 않냐”며 “검찰총장 부인이라도 문제지만 전직 총장이고 4개월간 9차례 통화, 332건의 카톡을 했다. 어떻게 현직 검사장이 직접 개선상에 있지 않은 부인한테 이렇게 사적으로 통화를 할까, 그것은 김씨가 단순히 윤 후보의 아내, 메시지를 전달해주는 수준을 넘어서 실질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송 대표는 “김씨가 서울의방송 기자하고 통화해서 ‘내가 권력을 잡으면’ 이런 표현을 썼다”며 “그게 무서운 말 아닌가, 자기 남편인 윤 후보가 정권을 잡으면도 아니고 내가 잡으면. 이 말 속에 모든 게 함축돼 있다”고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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