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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광주는 나의 사회적 어머니…민중항쟁 길 따라왔다"
광주 충장로우체국 앞서 시민 지지 호소…이낙연과 동행
이낙연 "이재명과 민주당, 국정운영 한번 더 맡겨 달라"
2022-01-27 20:48:38 2022-01-27 20:48:38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27일 광주 동구 '우다방'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이낙연 전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광주 민중항쟁이 가르치는 길을 따라서 지금 이 자리까지 왔고 지금까지 인권과 자유, 평화와 연대라고 하는 광주정신, 개혁정신을 삶 속에서, 현실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며 광주 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27일 광주시 동구 충장로우체국 앞에서 시민들과 만나 “180도로 인생 좌표를 바꾸게 한 것이 바로 광주 5·18 민주화 운동이다. 광주는 제가 사회적으로 다시 태어나게 한 사회적 어머니”라며 이같이 말했다. 충장로우체국 앞 계단은 5·18 민주화운동 당시 시위 군중들의 예비 집결지이자 정보를 주고받았던 상징적인 장소다.
 
이 후보는 “대한민국의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을 국민이 진짜 주인인 나라로 만들었던 원동력은 바로 광주에 있다”며 “개혁 민주진영의 중심은, 핵심 정신은 바로 광주 정신”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 후보는 안보를 통해 경쟁 후보인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비판했다. 이 후보는 “나라가 할 일은 국민들을 외부의 침입이나 재난·재해로부터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안보”라며 “안보는 우리가 함께 모여 사는 국가 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가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안보를 악용해서 정치적 이익을 획득하는 행위를 ‘안보 포퓰리즘’이라고 하는데 이거 절대로 허용하면 안 된다”며 “평화를 지킬 대통령을 만들어야지, 전쟁 위기를 고조시킬 그런 대통령을 뽑으면 절대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는 힘으로 북한의 도발 의지 자체를 무력화시키겠다고 주장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한 것이다. 
 
또 이 후보는 “코로나도 재난이다. 국가가 책임져야한다. 국민들에게 그 부담을 안겼으면 그 부담에 대해서 다 책임져주는 게 국가가 할 일”이라며 “35조원이든 50조원이든 만들어서 보상하고 지원하게 해야 되는데 말로만 하고, 상대가 지원을 못 받아서 국가·정부를 원망하게 해서 나의 이익을 얻는 방식은 옳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똑같은 위기인데, 위기 속에도 성장하고 발전하는 사람이 있고, 여기서 탈락하는 사람이 있다. 결국은 능력의 문제다. 유능함은 꼭 필요한 자질이고 무능함은 용서할 수 없는 죄악”이라며 “국가 지도자는 결코 무능해서도, 무지해서도 안 되고, 유능하고 통찰력·용기·현명함이 있고 추진력이 강해서 국민이 원하는 옳은 일, 해야 될 일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도 함께 해 이 후보 선거운동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와 이 전 대표가 함께 광주를 찾은 것은 이달 초 ‘국가비전·국민통합위원회 광주비전회의’에 동반 참석한 이후 두 번째다. 
 
이 전 대표는 “이재명 후보와 민주당에게 국정운영의 책임을 한 번 더 맡겨 주십사 부탁드리는 첫 번째 이유는 지금이 위기이기 때문”이라며 “코로나 위기의 강을 어떻게 수월하게 빨리 건널 것인가,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최대의 과제인데 노를 저어본 사공한테 맡겨야할 것 아니겠냐”고 했다.
 
이어 “두 번째 이유는 민주당이 더 잘하기 때문”이라며 “직선제 개헌이 이뤄지고 35년이 흘렀다. 35년 중에서 20년을 저쪽 당 사람들이 집권을 했고 15년을 우리 쪽에서 집권을 했는데 어느 쪽이 더 잘했느냐, 저는 100번을 생각해도 민주당 정부가 더 잘했다”고 역설했다.
 
끝으로 이 전 대표는 “광주만 보지 말고 전체를 한번 봐달라. 대통령 선거를 이긴 쪽이 지방선거하기가 더 편하다”면서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지겠냐, 제가 보기에 민주당 쪽 지자체장들이 일을 더 잘한다. 민주당이 지자체 책임을 더 많이 맡으려면 대선부터 이겨야하기 때문에 광주를 위해서도 민주당의 승리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광주=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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