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3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중국을 제외하곤 상승흐름을 보였다.
전날 발표된 미국 잠정주택판매와 소매판매가 예상외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자 투자 심리를 호전되면서 아시아 주요 증시를 끌어올렸다.
중국 증시는 강보합 출발한 이후 바로 하락 전환했다. 중국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계속할 것이라는 소식에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작용하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다.
◇ 중국, 0.01% '↓'..부동산주 '약세' =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보다 0.38포인트(0.01%) 내린 2655.39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정부가 세금과 대출 금리를 인상하는 등 더욱 강화된 부동산 억제책을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지수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BNP 파리바가 중국 정부가 부동산 억제책을 계속하고 있는데다 공공주택 공급이 늘어나면서 이달 중국의 집값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점도 악재로 작용했다.
이에 폴리부동산 그룹과 젬달은 각각 0.08%와 0.76% 하락했다. 이날 상하이부동산지수는 1.08%, 심천부동산지수는 0.62% 밀렸다.
금융주도 약세를 띠었다. 공상은행은 부동산 가격 하락이 부실 대출을 늘릴 것이라는 전망에 0.73% 하락했고, 상하이푸동발전은행 0.78% 내렸다.
반면 자동차 관련주들은 선전했다. 중경장안자동차는 지난 8월 총 11만4297대의 차를 판매해 올해들어 8개월동안 총 120만대를 판매했다는 소식에 3%대 올랐다. 상해자동차도 8개월연속 국내판매증가 전망에 1%대 상승했다.
◇ 일본 0.57% '↑'.. 수출주 '강세'=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보다 51.29엔(0.57%) 상승한 9114.13엔에 마감했다. 사흘연속 상승세다.
미국 경기지표가 예상외 호조세로 경기 회복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수출주들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다만, 주말 예정된 미국 고용지표 발표가 부담감으로 작용하며 지수 상승을 제한하는 모습이었다.
소니가 2.39% 상승했고, 캐논과 샤프도 1%대 올랐다.
자동차주 가운데서는 도요타와 마쓰다가 각각 2.07%와 2.19% 뛰어올랐다. 닛산도 0.45% 소폭 상승했다.
반도체주들의 흐름도 좋았다. 엘피다메모리가 3.38% 급등했고, NEC와 도시바는 1%대 전진했다.
원자재가격 상승 소식에 스미토코 메탈과 고베스틸, JFE홀딩스는 1%대 강세를 보였다.
후지와라 나오키 신킨 애셋 매니지먼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이번주들어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수그러들면서 다소 안도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강한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식을 적극적으로 사길 원하지는 않는다"고 분석했다.
◇ 대만·홍콩, 기술株 '강세' =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109.39포인트(1.42%) 상승한 7831.21로 마감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완화되면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프로모스 테크놀로지스와 난야 테크놀로지가 6%대 뛰어 올랐다. UMC가 1.14% 올랐고, TSMC도 0.5% 소폭 상승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2시53분 현재 42.08포인트(0.20%) 오른 2만914.08포인트를, 홍콩H지수는 50.55포인트(0.43%) 오른 1만1739.39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