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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설 연휴 앞두고 관망세…FOMC 회의 결과에 주목
코스피 단기예상 밴드 2800~2950포인트
내주 주요 기업들 실적 발표 예정, 변곡점 이후 상승 가능성
2022-01-24 06:00:00 2022-01-24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증시는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 심리가 짙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휴 기간 코로나19 재확산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기조가 가속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800~2950포인트로 예상된다. 상승 요인으로는 대형 IPO(기업공개) 이후 개인 자금의 유입과 대선 공약 정책 기대감 등으로 요약된다. 미국 연준의 긴축과 설 연휴를 앞둔 관망심리는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주식은 오는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설 연휴로 휴장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설 연휴 휴장을 앞두면 시장 거래량이 줄어들면서 관망 심리가 강해지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연휴기간 코로나19 재확산 가능성과 오미크론 영향 등 불확실성이 상존해 있다”고 말했다.
 
또한 다음주 25~26일 예정인 미 연준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도 불안한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초 12월 FOMC 의사록이 시장 예상보다 매파적으로 발표된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시기를 3월로 앞당기는 컨센서스가 형성됐다”면서 “최근에는 1월 금리 인상 또는 3월 50bp 금리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어느때보다 높아진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번 FOMC 회의를 통해 오히려 불안감이 해소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시장은 그동안 과도한 우려를 반영하는 결과가 많았는데, 이번 FOMC 회의 결과가 굉장한 서프라이즈하게 나오지 않는 이상 오히려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점에 시장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리스크는 물론 경계해야 할 요인이지만 국내 주식시장은 다음주 변곡점을 맞은 이후로 기업들의 긍정적 실적 발표를 확인하면서 점차 기대치를 높여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FOMC 회의와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특히 높은 물가와 낮은 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연준의 강경한 정책 변화가 어떻게 나타날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의 기대 요인으로는 LG에너지솔루션의 기업공개 이후 개인 자금의 증시 유입 가능성이 거론된다. 앞서 지난 17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공모주 청약에 114조원의 청약 증거금이 몰렸다. 김영환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의 27일 상장 직후에는 관련 자금 중 일부가 대형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대선 관련 정책 기대감도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30일과 31일 각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첫 양자 TV 토론회가 진행, 주식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 관련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후보의 지지열 격차가 크지 않은 상황에서 수혜 관련 업종 등의 기대감이 공통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동안 이재명 후보 당선이 될 경우엔 신재생에너지와 게임, 남북경협주의 수혜가 예상됐고 윤석열 후보의 경우 원전과 건설주의 업종의 기대감이 올랐다.
 
한편 다음주에는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다. 오는 24일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시작으로 △26일 LG이노텍, 삼성전기, 삼성물산 △27일 삼성SDI, NAVER, LG생활건강 등이 발표한다. 또한 미국에서도 25일 마이크로소프트와 26일 테슬라, 27일 애플의 실적 발표가 진행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코스피 단기 예상 밴드는 2800~2950포인트로 예상된다.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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