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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병사 상해보험 시행…입대부터 전역까지 보장"
'군복무 병사 공약' 발표…노후 훈련소 개선, 침대형 생활관 교체
학점인정제 확대하고 학습·독서 위한 태블릿 PC 사용 검토키로
2022-01-19 11:05:00 2022-01-19 11:05:00
[뉴스토마토 최병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9일 "군 복무를 하는 병사들을 위해 입대부터 전역 후 귀가할 때까지 모든 사고에 대해 보장하는 병 상해보험을 시행한다"고 공언했다. 앞서 이 후보는 병사 월급을 200만원으로 상향하고, 장병 통신료를 반값으로 제공한다는 공약도 내놨다. 병역의무를 다하는 군 장병들을 위한 공약을 통해 '이대남'(20대 남성)의 마음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발표한 '군 복무 병사를 위한 공약 패키지'를 통해 "이 순간에도 우리의 소중한 자녀들은 국가와 국민의 안전한 삶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면서 "국가는 그에 걸맞은 대우와 충분한 보상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선 "군 복무 중 발생하는 다양한 종류의 사고, 재해로 인한 사망, 상해로 인한 후유 장애와 보상을 전반적으로 보장하는 군 상해보험을 시행하겠다"며 "의료비 부담을 책임지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에 따르면 현행 군인재해보상법은 공무 중 사고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지원이 가능하나, 보상이 가능한 사고의 범위나 보상 수준이 미흡하다. 이에 병사들의 입대일부터 전역 후 귀가일까지 모든 종류의 사고를 보장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후보는 "아직도 낙후된 시설이 있는 훈련소를 현대화할 예정"이라며 "식당과 샤워장, 화장실은 현대식으로 바꾸고 비좁은 침상 생활관도 모두 2~4인실의 침대형 생활관으로 교체한다"고 했다.

숙소 환경은 물론 급식체계 역시 개선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민간 조리 인력을 대폭 확대하고 병사들이 식단 편성에 참여하는 등 조리의 질을 높이기로 했다. 아울러 편성된 식단표에 따라 식자재를 조달하며 로컬푸드를 우선 구매해 주둔지역의 농축산인과 상생한다는 방침이다.

교육과 학업 기회에 대한 공약 정책도 선보였다. 이 후보는 "현재 국방부가 일부 대학과 함께 시행하는 군 복무 경험 학점인정제를 모든 대학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현재 인정 학점 외에 병사들의 주특기, 정비 분야의 학점도 인정해 군 경험이 학업의 연장이 되도록 유도하겠다" 다짐했다.

그 밖에 군에서 학위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취득 가능 학점을 연간 12학점에서 18개월 기준 21학점 이상으로 확대해 군 복무 중 최소 한 학기를 마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개선책도 내놨다.

병영 내에서 원하는 도서를 마음껏 볼 수 있도록 모든 병사에게 E-book 포인트를 지급하고, 철저한 보안대책 마련을 전제로 학습과 독서를 위한 태블릿 PC 사용의 허가를 검토할 방침이다.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일자리 대전환 6대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최병호 기자 choib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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