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전장용 MLCC 시장…삼성전기, 일본 아성 넘본다
올해 시장 2위 목표…초소형·고용량 제품 개발 사활
지난해 연간 최대 실적 전망…올해 시장 성장률 25%
입력 : 2022-01-18 16:19:35 수정 : 2022-01-18 16:19:35
[뉴스토마토 최유라 기자]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후발주자인 삼성전기(009150)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며 일본 경쟁사의 아성에 도전한다. 고성능 제품과 신공장을 앞세워 전장용 MLCC를 원활히 공급하는 동시에 시장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가 고부가가치 제품인 전장용 MLCC 비중을 확대해 시장 2위 추격에 나선다.    
 
삼성전기는 일본 무라타제작소(30%대)에 이어 MLCC 시장 점유율 2위다. 삼성전기는 2019년 22%, 2020년 23%, 2021년 3분기 25%로 점유율이 점차 커지는 추세다. 다만 전장용 MLCC는 무라타, TDK 등 일본 업체에 밀려 10% 미만의 점유율을 기록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기는 올해 전기차, 자율주행차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판단, 전장용 MLCC 시장 2위에 오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전기가 자율주행 필수 안전운행 시스템인 ADAS에 탑재되는 전장용 MLCC.2종을 개발했다. 사진/삼성전기
 
시장 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지난해 전장용 MLCC 수요가 전년 대비 20% 증가한 4490억개로 예측했다. 올해는 25.1% 늘어난 5620억개로 더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MLCC는 반도체에 전류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하는 쌀알 크기의 부품이다. 전자기기의 전기를 원활하게 공급하고 전자파 간섭을 막아준다. 스마트폰과 가전제품뿐 아니라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도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자동차에 사용되는 전장용 MLCC는 사람의 생명과 밀접하게 연결돼 제품 신뢰성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가 까다로운 편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기는 고성능, 고용량, 초소형 제품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엔 자율주행차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에 들어가는 전장용 MLCC 2종도 선보였다. ADAS는 자율주행 운전 중 발생하는 상황을 차량이 스스로 인지하고 판단해 기계장치를 제어하는 기술이다. 삼성전기가 개발한 전장용 MLCC 2종은 0603(가로 0.6㎜, 세로 0.3㎜)에 100나노패럿(nF) 용량인 소형 제품과 3216(가로 3.2㎜, 세로 1.6㎜) 크기에 47마이크로패럿(uF) 용량인 초고용량 제품이다.
 
삼성전기 3216 전장용 MLCC(왼쪽)와 0603 전장용 MLCC. 사진/삼성전기
 
고부가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하반기엔 중국 천진 신공장이 가동에 들어갔다. 이 공장은 기존 천진 공장의 1.4배 규모로, 향후 IT용과 전장용 MLCC의 수요에 맞춰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수요가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장용 MLCC도 견조한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도 "MLCC 공장의 높은 가동률 속에 전장용 매출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 자동차의 전장화와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비중 확대는 삼성전기에게 후발주자로서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MLCC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경쟁력을 높이면서 역대 최대 실적도 노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 컨센서스(전망치)는 매출 9조9380억원, 영업이익 1조4909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써낸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1%, 79.8% 증가한 수준이다. 
 
최유라 기자 cyoora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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