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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히 벼른 이재명, 윤석열에 '말이 아닌 행동' 압박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서 윤석열에 추경안 증액 제안
말 뿐인 '50조' 윤석열 겨냥해 "빈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2022-01-18 16:17:42 2022-01-18 16:17:42
이재명 민주당 후보(오른쪽)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8일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 하례식에 참석해 손팻말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50조원에 못 미치더라도 그에 미칠 수 있도록 합의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추경안 증액을 제안했다.
 
이 후보는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해 “윤 후보도 최소한 50조원이 필요하다고 했고, 김종인 전 총괄선대위원장도 100조원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이 같은 제안을 던졌다. 또 "저는 하도 퍼주기, 포퓰리즘 비난이 많아서 25조원, 30조원을 방안을 마련하자고 했는데, 안타깝게도 정부의 제시된 안은 14조다. 너무 적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오늘 마침 (윤 후보가)이 자리에 왔으니 오세희 (소상공인연합회)회장님 말처럼 이번에는 빈말이 아니라 실제 행동으로, 여야가 합의해 증액하면 정부가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재차 압박했다. 이 후보는 '50조, 100조 말로만 하는 지원, NO!'라며 이날 행사 일정을 단단히 벼르고 나왔다. 
 
이 후보는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건 사실 국가의 책임인데, 이 역할의 상당 부분을 가장 취약한 서민들이라고 할 수 있는 자영업자·소상공인들에게 떠넘겼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면서 “다른 나라에 비해서도 지원이 매우 취약했다는 게 분명하다. 지원 총액이 GDP 대비 4.5%, 5% 미달했는데 이는 다른 나라들의 3분의 1 정도에 불과하다. 대규모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돈을 빌려주는 방식으로 임시대응한 측면이 있다. 돈을 빌려줘서 이를 미루는 방식은 효율적이지 않다. 그래서 바꿔야 한다”며 “정부가 담당해야 할 일을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대신 하도록 했기 때문에 그에 상응하는 보상을 하는 게 공평원칙상 당연한 일이다. 선지원, 후정산하고 여유가 생긴다면 대출 지원 방식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이 후보는 “소상공인을 포함한 서민들이 겪게 되는 이 어려움에 대해 정말로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정말 죄송하다. 정치라는 게 국민이 더 나은 삶을 보장해야 하고 고통을 받지 않게 해야 하는데 서민들이 국가 고통을 떠안아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코로나 장기화로 생존의 위기에 직면한 700만 소상공인 표심에 대한 공략이기도 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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