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상장사 횡령·배임)②ESG 갖추지 못한 최악의 사례…G 등급 직격탄
내부통제 리스크 들어난 기업, ESG 평가 등급도 줄하향
주주이익 극대화 항목 G 중요성 부각, 기업 자체 노력도 강화 필요
입력 : 2022-01-19 06:00:00 수정 : 2022-01-19 06:00:00
[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국내 상장사의 횡령·배임은 단순히 고소장을 제출하고, 이와 수반되는 법적 책임 등을 넘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평가와도 직결된다. 특히 횡령과 배임과 같은 가중 처벌 범죄는 G(지배구조)의 등급을 떨어뜨려 회사 자체 내부통제에 대한 시스템 문제를 지적한다.
 
전문가들은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사건을 두고 내부통제를 갖추지 못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최악의 사례를 단적으로 드러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ESG 가운데서도 G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의 자발적인 진단과 개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ESG 평가기관은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등급을 잇달아 하향 조정할 예정이다. 회사의 횡령 혐의 발생으로 인한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한 만큼 ESG 등급 조정은 당연한 수순으로 평가된다.
 
횡령·배임과 관련된 항목은 G 항목에 영향을 끼친다. 통상 G 항목은 상법상 이사와 감사의 의무 및 주주의 권리 관련 규정과 관련이 있다. 이 가운데 부패방지와 감사기구, 내부통제 항목까지 포괄적 의미도 더해진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규모의 횡령에 대한 감시 시스템 미비로 ESG 리스크가 상승했다”면서 “낮아진 회사 신뢰도로 인한 주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선경 한국ESG연구소 센터장은 ”(오스템임플란트의 횡령 사건으로) 경영진의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자체가 제대로 된 구실을 하지 못했다는 것을 드러냈다“며 ”대다수 평가기관에선 기업의 평가 등급을 조정하는 과정을 거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한국기업지배구조원
 
한국기업지배구조원도 오스템임플란트의 G 평가 등급을 B에서 D등급, 최하위로 하락 조정했다. 통합 점수는 B에서 C로 내렸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ESG 등급을 최대 S에서부터 A+, A, B+, B, C, D등급까지 총 7개로 나눠 평가한다.
 
오윤진 한국기업지배구조원 매니저는 “내부통제장치가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해 등급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점수 상향은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진성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 평가팀 팀장은 “내부통제 시스템이 갖춰졌는지 확인되기 전까진 회사의 평가 등급을 올리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와 함께 한국특강(007280)도 장세현 전 대표이사의 40억원대 업무상 배임죄로 1심 유죄 판결을 받은 사안으로 G 관련 평가등급이 B+에서 B로 낮아졌다.
 
한편 기업의 ESG 평가 등급은 곧바로 자금조달에도 직격탄을 줄 것으로 보인다. 자산운용업계 관계는 “앞으로도 기업의 ESG 평가 부문은 투자 판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쟁점이 된 상황”이라며 “회사의 ESG 등급이 낮아질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제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ESG 강조로 인해 기업의 문화가 점차 달라지고 있지만, 여전히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한다는 부분인 G 항목에 있어선 여전히 아쉬운 점이 많은 상황”이라며 “앞으로 투자와 관련된 자금조달, 횡령 같은 사고를 막기 위해서라도 G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스템임플란트의 ESG 등급이 하향조정되고 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한 기업의 ESG 워크숍. 사진/뉴시스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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